‘후반 96분 극장 역전골 실점’ 토트넘, 울버햄프턴에 1-2 충격 역전패···손흥민·황희찬 풀타임 소화

박찬기 기자 2023. 11. 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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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2 울버햄프턴. 토트넘 공식 SNS



손흥민과 황희찬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토트넘이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실점하며 울버햄프턴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울버햄프턴에 1-2로 패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로얄-데이비스-다이어-포로가 4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사르-비수마-호이비에르가 위치했고 공격진에는 존슨-손흥민-쿨루셉스키가 나섰다.

홈팀 울버햄프턴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주제 사가 골문을 지켰고 토티 고메스-도슨-킬먼이 3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아이트 누리-주앙 고메스-르미나-벨레가르드-세메두가 위치했고 최전방 투 톱에는 황희찬-쿠냐가 나섰다.

브레넌 존슨. Getty Images



손흥민·크레익 도슨. Getty Images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포로가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존슨이 잘라 들어오면서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을 주도했지만 점차 울버햄프턴에 주도권을 내줬다. 토트넘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으나 후방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공격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전방에 있는 손흥민에게까지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먼저 실점했지만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양 쪽 윙백 세메두와 아이트-누리의 빠른 발을 앞세워 특명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었고 슈팅 찬스까지 만들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마무리 과정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황희찬·에릭 다이어. Getty Images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손흥민. Getty Images



후반 초반 울버햄프턴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울버햄프턴의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흘러나온 공을 주앙 고메스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굴절되며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황희찬 앞으로 흘렀다. 하지만 황희찬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며 울버햄프턴의 공격이 무산됐다.

울버햄프턴은 후반에도 세트피스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내면서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세밀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공세를 퍼붓던 울버햄프턴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왼쪽 측면에서 쿠냐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사라비아가 침착한 트래핑에 이어 왼발로 마무리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사라비아의 패스를 르미나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실점하면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고 2연패를 떠안게 됐다.

황희찬·손흥민. Getty Images



이날 손흥민과 황희찬은 침묵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지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었고 유일한 슈팅은 수비벽에 맞으면서 무산됐다. 토트넘이 선제골 이후 울버햄프턴에 밀리는 경기력이 이어졌기에 전방에 있는 손흥민까지 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쿠냐와 함께 최전방 투 톱으로 나선 황희찬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후반 초반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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