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살충제 때문에…영국인 부부, 이집트 호텔서 사망

고아름 2023. 11. 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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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이집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영국인 부부가 옆 방에서 뿌린 빈대 살충제 때문에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더 타임스 등은 현지 시간 11일 영국 랭커셔 출신의 존 쿠퍼 씨와 수전 쿠퍼 씨가 2018년 8월 21일 이집트 한 호텔에서 옆 방에서 뿌린 빈대 살충제 연기를 마신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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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이집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영국인 부부가 옆 방에서 뿌린 빈대 살충제 때문에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더 타임스 등은 현지 시간 11일 영국 랭커셔 출신의 존 쿠퍼 씨와 수전 쿠퍼 씨가 2018년 8월 21일 이집트 한 호텔에서 옆 방에서 뿌린 빈대 살충제 연기를 마신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랭커셔의 검시관인 제임스 에들리 박사는 전날 조사 결과 청문회를 마친 뒤 이들이 염화메틸렌이 들어간 살충제에서 나온 증기를 흡입한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측은 이들이 사망하기 하루 전 점심시간쯤 옆 방을 살충제 '람다'(Lambda)로 훈증 소독하고 두 방을 연결하는 문틈을 마스킹테이프로 봉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이들 부부는 저녁에 방에 돌아왔고 밤사이 숨졌습니다.

또 밤중엔 같은 방에 있던 12살 손녀가 효모 냄새가 나고 몸이 안 좋다고 호소했고, 존 쿠퍼씨는 새벽 1시에 위층 딸의 방에 데려다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흘간 이뤄진 이번 청문회에선 일부 국가에서 람다가 염화메틸렌으로 희석돼 사용되고, 염화메틸렌이 대사 과정에 몸 안에서 일산화탄소를 생성시킨다는 내용이 보고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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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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