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등 이슬람권 지도자들, 가자 공격 이스라엘 성토

이슬람권 지도자들이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전에 나선 이스라엘 성토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현지시간 11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 특별 정상회의에서 "가자에서의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 포위를 끝내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저질러진 범죄의 책임은 점령 당국에 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우리 국민이 집단학살의 전쟁에 직면해있다"며 "우리는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하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략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즉각 지속 가능한 휴전이 어떤 제한이나 조건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는 국제사회가 책임을 방기했다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원 폭격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하마스를 지원해온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하마스의 손에 입을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슬람권 국가들을 향해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중단하고, 가자지구를 공격한 이스라엘군을 테러 집단으로 지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전준홍 기자(jjh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42562_361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