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시사국] 돌고 돌아 식탁에…거리를 줄여라

한성원 2023. 11. 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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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시사국 38회 Ⅱ]돌고 돌아 식탁에... 거리를 줄여라

여기 잘 익은 딸기가 있습니다.
딸기는 농부의 바람대로 잘 익어 소비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포장을 마친 딸기, 이제 딸기는 어디로 갈까요?

충남 홍성 농협 공판장을 거쳐 서울 가락시장으로 향합니다.
늦은 밤 가락시장에 도착한 딸기, 곧이어 경매가 시작되고요.
경매가 끝난 딸기는 또 어디론가 계속 달려갑니다.

딸기를 다시 만난 곳은 충남 천안입니다.

우리나라를 돌고 돌아 50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달려 소비자를 만났습니다.

안상호 / ‘ㄱ’백화점 직원
“저희가 매일 새벽 가락시장 경매장에서 홍성 예산 지역의 딸기 중에 이제 새 상품의 품질의 제품을 선별해서 지금 저희 물류센터에 입고돼서 지점에 납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딸기가 얼마나 이동했는지 살펴볼까요?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 ‘푸드마일’은 235km, 탄소배출량은 81kg입니다.

이날 딸기 경매 가격은 2kg 기준, 평균 13,000원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생산비를 제외하고 나니 농부가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3,000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경매가격에 유통비까지 더해진 딸기는 계속 비싸졌습니다.

경매보다 이윤이 높은 직거래 판매를 선택하고 싶지만
60대 농부는 방법도 모르겠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홍철의 / 딸기 재배 농민
“국가에서 인정한다고 그러니까 가락동에 (경매) 많이 하고 또 제일 우리나라 과일 물량이 많이 거래되니까. / 뭐 속상한 정도가 아니라 막 진짜 젊었을 때 가서 싸우기도 하고 했는데 그 뭐 구조가 그렇더라고요. 유통구조가.”

이런식으로 우리나라 농산물의 50.8%는 도매시장을 거쳐 유통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온 힘들여서 거기다 경매장에다 갖다 놓으면 그 다음부터 (값은) 그 사람들 마음이니까. 뭐 이렇게 싸게 팔았다고 항의도 못해요. 유통하는 사람들은 (유통)할 때마다 (값이) 올라가니까.”


대부분 200km 넘게 달려 식탁에... 돌고 도는 농산물

충북 청주에서 아이 셋을 키우는 30대 주부입니다.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꼼꼼히 살피며 식재료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잘 차려진 오늘의 식탁, 원산지에서 얼마나 걸려왔는지 계산해 봤습니다.


경남 밀양에서 온 깻잎과 전남 담양에서 온 방울토마토.

대부분의 식재료가 200km 넘게 달려 식탁에 도착했습니다.

이미령 / 주부
“저도 그거 되게 놀랐는데 사실은 지역에서 (농촌이) 가까우니까 여기서 가져오면 유통비도 줄이고 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고물가시대인 요즘, 우리는 농산물이 어디서 오는지보다 얼마인지에 훨씬 관심을 기울입니다.
김성수 / 문화평론가
“모든 것이 어떻게 완전히 재편됐냐면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그리고 효율, 이윤 이 네 가지 어떤 원칙에 의해서 모든 것이 다 정리돼버렸어요.”

윤병선 / 건국대학교 경제통상학과 교수
“아무래도 기업의 영역, 시장의 영역이 계속 이제 힘을 발휘하는 구조가 유지됐었던 거죠.”

[스튜디오]
남현종 / 9층시사국 MC
해외 수입산도 아니고 국내 농산물인데 50시간 넘게 200km 넘게 달려서 식탁에 올라온다는 게 새삼스럽고 또 놀랍습니다.

한성원 / 9층시사국 기자
이렇게 돌고 돌아 결국 생산지 근처에서 소비되는 것을 농민들은 ‘역유통’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가까운 소비지에 직접 가서 판매를 할 수 있으면 좋은데 국산 농산물조차 먼 길을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가락동 경매시장에 대한 농민들의 의존도가 높고 큰 유통회사일수록 경매 시장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남현종 / 9층시사국 MC
이런 유통 구조에서 가장 힘든 건 아무래도 농민들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성원 / 9층시사국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기자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이제 농사를 접어야지라는 말입니다.
1년 투자해서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손에 남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처럼 유가나 비료값이 급등하면 손해를 볼 때도 있습니다.
농민이 직접 경매가를 정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경매가에 생산비 급등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지역에서는 농업은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빚을 지지 않으면 다행이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고요.
점점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이것은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남현종 / 9층시사국 MC
농민들도 고통을 받고 있고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지금 굉장히 비싸게 농수산물을 먹어야 하는 거잖아요.

한성원 / 9층시사국 기자
단순히 값이 비싸진 것만 손해가 아닙니다. 딸기는 그나마 짧게 유통이 되는 편인데요.
긴 것은 몇 주나 창고에 머물렀다 유통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소매점에서 아주 신선한 채소는 볼 수 없는 구조입니다.
때로는 유통에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서 다 잊기 전에 먼저 수확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통하는 과정에서 후숙을 하는 경우인데요. 경매장에서는 오히려 이렇게 덜 익은 농산물을 선호해서 값을 더 많이 쳐준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농민들은 그렇다면 이 기준에 맞춰서 먼저 수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농민들의 말에 의하면 이렇게 후숙을 한 과일과 자연의 시간대로 잘 익혀서 딴 과일은 겉보기에는 같을지 몰라도 신선도와 맛에서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남현종 / 9층시사국 MC
확실히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데 대안은 없을까요?

한성원 / 9층시사국 기자
세계는 지금 지속 가능한 먹거리의 한 방법으로 로컬 푸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전쟁 같은 상황을 경험하고 나서 교역이 끊기는 걸 경험했죠.
슈퍼마켓에 매대가 빈 것을 경험하고 나서 로컬푸드에 더욱 더 관심을 갖고 있는 추세입니다.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뜻입니다.
유통 거리를 줄인 가까운 곳의 농산물을 소비하자는 뜻인데요.
이것이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좋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남현종 / 9층시사국 MC
한마디로 자본주의 기업에게 모든 유통을 맡기기보다는 소비자들이 가까운 지역의 농산물을 소비해서 최대한 유통 거리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네요.

한성원 / 9층시사국 기자
우리나라 로컬푸드 운동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10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정부 주도로 농협과 함께 로컬푸드 직매장을 늘리는 사업이 주로 이뤄졌고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로컬 푸드로 식탁 채우기 과연 얼마나 가능한지 시도해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로컬푸드로 밥상 차리기> 얼마나 가능할까?

여기 3명의 소비자가 있습니다.
‘로컬푸드로 한 끼 밥상 차리기’라는 미션을 받아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민영 / 소비자
“청주 로컬푸드 매장? 한 시간 반이나 걸린다고? 청주에 매장이 별로 없구나”

버스 타고 이동 가까운 곳엔 로컬푸드 매장이 없어서 한 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찾아갑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여기가 청남 로컬푸드 직매장이 맞나요?(예전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안 하고) 아, 지금은 안 하고 있어요?”

승현씨와 오영씨는 매장까지 차로 잘 도착했지만 찾는 식재료가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2시간을 들여 두 곳이나 방문해 로컬푸드로 식탁차리기 미션을 어렵게 성공했습니다.


백승현 / 소비자
"수확 시기에 따라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종류나 다양성이 부족할 때가 종종 있다."

소비자들이 로컬푸드를 찾지 못하는 동안, 농민들은 소비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습니다.

충북 증평으로 귀농해 부추를 재배하고 있는 김남철씨.

4년 전, 정부의 로컬푸드 홍보 강의를 듣고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판로만 확보된다면 귀농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김남철 / 부추재배 농민
"아무리 좋은 제품을 넣어줘도 소비자들이 사줘야 되는데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지 않은 거죠. 여긴 시골이고 그리고 농가도 워낙 많고 농가의 비율이 훨씬 많잖아요. 소비자들이 많이 없으니까 안 팔리는 거죠. 로컬푸드에 출하 안 한지는 1년 넘었고."

시골에 있는 한 직매장..

소비자가 없어 썰렁하기만 하고, 매대 위 신선채소는 점점 건조식품으로 바뀌었습니다.


신만수 / ‘ㅊ’로컬푸드 직매장 점주
"(직원) 봉급 일반 사람들의 3분의 1? 그냥 기름값만 받고 청주 시내에서 차 끌고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수준이에요. 지금 뭐 봉금이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그냥 작은 기름값 정도 그리고 (자원) 봉사로..."

[스튜디오]
남현종 / 9층시사국 MC
로컬푸드를 실천하고 싶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장이 부족하거나 식자재가 없어서 못하고 반대로 농민들은 안 팔려서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한성원 / 9층시사국 기자
우리나라에서 로컬푸드 운동은 10년 전 시작됐습니다.
정부 주도로 농협과 함께 로컬푸드 직매장을 빠르게 늘렸는데요.
8년 만에 778개 24배나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개점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기존 농협이 운영하던 매장에 매장을 또 설치하거나 매대를 놓는 숍인숍 형태로 개점한 곳이 많았습니다.
기존 매장을 활용하다 보니 결국 절반 이상이 농촌 읍면 지역에 분포를 하게 되었고요.
소비자들은 찾기 어려웠고 일부 농민은 직매장을 외면했습니다.

남현종 / 9층시사국 MC
국토가 좁아서 오히려 쉬울 줄 알았는데 좋은 위치를 찾지 못했다는 거네요.

한성원 / 9층시사국 기자
학자들은 우리나라처럼 온라인 구매가 활발한 나라에서는 소비자와의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얘기합니다.
소비자가 가기 편하고 사기 편해야 이용을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했고요. 그렇다면 로컬푸드 직매장이 유명세를 타서 소비자를 끌어모으거나 소비자의 로컬 푸드에 대한 인식을 높여서 설득을 해야 되는데 두 가지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잘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만한 나라가 일본인데요. 일본 전역에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1200개 넘게 있습니다.
유명한 매장도 있고요.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다른 이유가 뭔지 차이점이 뭔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산지소' 배워...일본 기업도 '로컬푸드' 활성화 나서

일본 와카야마현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입니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에 방문객의 차량이 가득합니다.

매장 입구에 써 있는 문구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별다른 광고도 없이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매장의 인기 비결은 뭘까요?


노리마, 우에마 / 소비자
"오늘이 세 번째 방문인데요. 이 친구가 먼저 와보고 정말 맛있다면서 데려와 주었습니다. (직매장에서 사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선물하면 어디서 샀어? 라고 물어보고 그 사람이 다시 또 사러가고. 맛있다 어디서 샀어? 라고 물으며 그 사람도 사러 가게 되는 것이죠. 점점 늘어나게 되죠."

내가 사는 곳의 농산물과 경제를 살리자는 ‘지산지소’ 운동이 농민과 소비자를 연결한 겁니다.

야마다 히데키 / 멕게몬 시장 점장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지산지소를 배웁니다. 이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시장에 물건을 내 놓게 되면 상자 값 등의 경비가 들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남는 순 이익은 시장 판매가의 반 이하가 되어 버립니다. 직판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순이익 면에서 이득이죠. 안전, 안심, 신선은 고객에게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는 부분인데요. 그런 면에서 지지해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로컬푸드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있는 또 하나의 축, 바로 기업입니다.

질 좋은 농수산물이 풍부해 ‘왕의 밥 나라’로 불리는 아와지시마 섬...

한 기업이 운영하는 이 식당의 음식은 오직 이 섬에서 재배한 농작물로 만듭니다.


미나티 씨는 10년 전부터 이 식당에 채소를 납품하며 활로를 찾았습니다.

미나티 / 토마토 재배 농민
“전혀 모르는 분들이 잘 먹었다는 편지나 메일을 보내주시는 것이 농가에 힘이 됩니다.”

‘로컬푸드’를 테마로 농민과 관광객, 상점과 식당이 연결되면서 섬의 경제도 되살아났습니다.

코즈케 타나카 / 파소나 기업 대표이사
“기업 입장에서 메리트는 그런 생산자, 관계자와 함께 산업을 만들면 더 많은 사람이 그 지역에 와선 돈을 쓰게 되니까요. / 수익적인 측면에서 순환이 잘 되게 만드는 것이 ‘산포우요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로컬푸드'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윈윈'

우리나라에서도 변화는 조금씩 시작되고 있습니다.

세종시에 살고 있는 농부 이영자씨입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집 근처 밭에서 키우고 있는 가지를 수확합니다.


오늘 팔 만큼만 따서 차에 싣고 직매장으로 향합니다.

새벽 6시가 되면 이 근처 농부들이 하나, 둘 도착해 갓 수확한 작물을 나릅니다.

농부가 직접 가격표를 붙이고 진열하면 판매 준비가 끝납니다.


이영자 / 농부
“네 직접 가격표를 붙여서 직접 진열해요. 다 똑같이 가게에요. 공동 가게.”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농부들의 수익을 살펴볼까요?

이영자씨는 가지 3개, 450g에 2천 원을 붙여 판매했습니다.

이 중 10%의 매장 수수료를 떼고 남은 1,800원은 농부의 통장으로 들어가죠.

같은 날 서울 가락동 경매 시장의 가지 가격을 살펴볼까요?

똑같이 가지 450g을 기준으로 할 때 경매가는 565원이었습니다.


유통 단계를 줄인 혜택은 소비자들에게도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현주 / 소비자
“너무 좋아요. 사실은 제가 강 건너에 살다가 이쪽으로 이사 온 이유가 얘(직매장)가 지금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단지에 살거든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이사하는데. 이렇게 인터뷰 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생산자에게는 안정적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주는 로컬푸드를 살리는 것.

우리 세대만을 위한 얘기가 아닙니다.


윤병선 / 건국대학교 경제통상학과 교수
“지구를 반바퀴 이상 돌아온 먹거리에 대해서 투표할 것인가 아니면 내 가까운 이웃 농민이 생산한 것에 투표할 것인가 하는 부분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 더 나아가서는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뭐냐 하면 우리 미래세대들이 먹는 것이다.”

취재기자 : 한성원
촬영 : 김현기, 장용석
영상편집 : 손보라
자료조사 : 이정훈, 김예은
조연출 : 유화영, 김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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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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