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김동준, 황실 후계자→승려 신세 "무슨 죄를 지었다고" [★밤TView]

[스타뉴스 | 정은채 기자]

'고려거란전쟁' 김동준이 자신의 신세에 한탄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는 목종(백성현 분)과 그의 모친 천추태후(이민영 분)이 갈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목종은 천추태후가 "고려의 다음 황제는 성상의 아우가 될 것"이라며 자신과 김치양(공정환 분) 사이에서 나온 아들 현을 태자로 삼으려는 의사를 표하자 크게 분노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말처럼 용손을 찾기 힘든 건 사실. 허나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건 아니다. 어머니께서 궁궐 밖으로 쫓아내신 대량원군을 말하는 것"이라며 과거 왕 후계자인 대량원군을 순위에서 없애고자 출가시킨 대량원군을 언급하며 경고했다.

한편, 대량원군은 스님 행색을 한 채 주막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승려라고 부르며 마주앉은 동자승에게 "난 승려가 아니다"라며 "출가 같은 거 꿈꿔 본 적도 없는 사람"라고 했다. 이에 동자승이 "남들 눈에 스님처럼 보이지 않겠냐. 그럼 대체 뭐라고 부르란 말이냐"라고 따지자 대량원군은 "태자 전하라고 불러라. 난 용손이다. 언젠가 이 나라의 황제가 될 사람"이라고 했다.

주막의 한 손님 일행은 대량원군을 향해 "웬 놈이 승복을 입고 술을 처먹고 있다. 어디서 도망친 놈이 승복 하나 주워서 입은 거겠지"라며 시비를 걸었다. 이에 다른 손님이 "저놈이 바로 대량원군이라더라. 용손이란 말이다"라며 입조심을 시키자 일행은 "저놈이 용손이면 난 태조 대왕이오"라며 대량원군을 자극했다. 결국 대량원군은 "네놈들이 날 모욕하냐, 네놈들이 감히 이 나라 황실을 능멸하는 거냐"라며 분노했다.

결국 이는 대량원군과 주막 일행의 실랑이로 이어졌다. 그러나 대량원군은 수적 열세에 밀리며 쫓기는 신세가 됐다. 얼마 가지 못해 대량원군은 산속에서 주막 일행에게 포위됐다. 대량원군이 주막 일행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하기 일보 직전 진관 스님(강신일 분)이 나타나 대량원군을 구했다.

이후 진관 스님은 대량원군에게 "왜 사찰 밖으로 나갔냐"라며 "얼마 전 인근에 수상한 자들이 출몰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냐"라고 꾸짖었다. 이에 대량원군은 "대웅전 뜰에 있는 고양이도 제 마음대로 나돌아다니는데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사찰에 갇혀 지내야 하는 거냐"라며 서글퍼했다. 진관 스님은 "전하께서도 누가 보낸 자객인지 알지 않냐.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다. 각별히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대량원군을 이해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사찰에 도착한 대량원군은 "이 먼 곳으로 쫓아낸 것이 부족한 것인가. 한때는 절 아껴주던 분이 아닙니까. 절 보고 눈물을 글썽이며 안타까워하던 분이 아니십니까. 그런데 왜 이러시는 겁니까"라며 자신을 죽이려 하는 천추태후를 원망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정은채 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