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서 한우농장 럼피스킨 확진 ‘발칵’…국내 총 91건으로 늘어나

전북도, 한우 93마리 살처분…16일까지 농장 간 이동·분뇨반출 금지
충남 예산서 럼피스킨병 첫 발생‥전국 총 91건으로 늘어나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8일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북도는 고창군 해리면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해 살처분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피부(Skin) 등에 혹·덩어리(Lumpy)가 생기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충남 예산에서는 럼피스킨 발생이 처음 확인되는 등 전국에서 총 91건으로 늘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 농가는 한우 93마리를 사육하며 지난달 29일 도내 두 번째 럼피스킨이 발생한 농장과 0.6km 떨어져 있다. 이 농가는 ‘소들이 피부 병변과 식욕 부진을 보인다’고 전날 신고했다.

전북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는 부안 1건·고창 4건 등 모두 5건의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도는 농장의 한우 93두를 살처분하는 한편 거점 소독시설 운영 실태, 소와 분뇨의 이동 여부, 흡혈곤충 방제 여부 등을 점검하고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주변 농가에 대한 임상 예찰도 들어갔다.

신원식 도 농생명축산식품 국장은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도내 농장 간 이동과 분뇨 반출을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처를 한다"며 "축산농가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이상 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국내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이날 오후 모두 91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부터 어제까지 88건이 확인됐고, 오늘 충북 충주, 충남 예산, 전북 고창에서 각 1건씩 3건이 추가됐다.

김보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