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단독 어업 유일”…‘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KBS 제주] [앵커]
생업을 위해 필요한 만큼의 해산물만 채취해 바다와 공존하고, 삶의 고비를 공동체 문화로 지켜온 어머니들의 삶, 바로 제주해녀 문화인데요.
이 제주해녀어업이 유엔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에서 물질을 마치고 뭍으로 나오는 해녀들.
손에 든 망사리에는 뿔소라가 잔뜩 담겨 있습니다.
맨몸으로 바다에서 채취한 겁니다.
[고숙자/해녀 : "물에? 3시간. 파도가 쌔서 작업이 잘 안돼요. 안 추웠어요. 살만해. 참을만해."]
제주해녀어업이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전문가 그룹 회의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겁니다.
등재 신청 4년 11개월 만의 쾌거입니다.
제주해녀어업은 10m 이상 되는 깊은 물 속에서 1분 이상 숨을 참고 해산물을 채취하는 잠수작업 기술을 말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제주해녀어업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여성이 단독으로 행하는 전통적인 생계형 어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제주해녀의 잠수 기술과 전통적 지혜는 유네스코가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한 살아있는 사회 시스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로써 제주해녀는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과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4관왕에 등극했습니다.
[김계숙/제주해녀협회 회장 : "진짜 영광입니다. 우리 제주도 해녀처럼 깊은데 잠수하는 사람이 없어요. 세계적으로 돌고 돌아도."]
해수부와 제주도는 제주해녀어업의 가치를 높이고, 보전해 활용하도록 해녀문화를 연계한 해양관광자원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양대 노총 11만 명 서울 도심 집결…“노란봉투법 즉각 시행”
- 네타냐후 또 “전후 가자 통제”…미 “재점령 안 돼”
- 미·중 경제수장 “디커플링 안 한다”…15일 정상회담 확정
- “여성 단독 어업 유일”…‘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 ‘역대 최대 규모’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내수 살아날까
- 반복되는 산불 진화 헬기 추락…“3명이 70여 대 감독”
- ‘수사 도우미’ 경찰견…“예우 격상해야”
- 로봇 기술, 과학에서 일상으로 [주말엔 전문K]
- ‘K팝’ 이어 이제는 ‘K아트’…미국 5개 대도시서 대형 한국 미술전
- 판소리와 무용으로 풀어낸 한 장수의 고통…창작극 ‘순신’ [주말&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