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유일한 기회인데…KS ERA 15.00에 결정적 홈런 2방 수난 어쩌나

윤욱재 기자 2023. 11. 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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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유일한 FA 대박의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 꿈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하지만 2020년 생애 첫 20세이브를 돌파하면서 마무리투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김재윤은 2021년 4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적잖은 공헌을 했고 지난 해 9승 7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남긴데 이어 올해 5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 수확,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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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윤 ⓒ곽혜미 기자
▲ 김재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생애 유일한 FA 대박의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 꿈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KT 마무리투수 김재윤(33)은 야구 인생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선수다. 200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할 당시만 해도 그의 포지션은 포수였다.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결국 메이저리거의 꿈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재윤은 2015년 KT에 입단하면서 투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16년부터 마무리투수로 뛰면서 야구 인생의 새 출발을 알렸다.

김재윤은 2016~2018년 꾸준히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4~5점대로 100% 신뢰를 주는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2020년 생애 첫 20세이브를 돌파하면서 마무리투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김재윤은 2021년 4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적잖은 공헌을 했고 지난 해 9승 7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남긴데 이어 올해 5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 수확,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우뚝 섰다.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세이브 2개를 따내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함께 했던 김재윤. 그러나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승 1패로 맞선 양팀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렀다. KT는 8회말 박병호의 좌월 역전 투런포가 터지면서 7-5로 리드하자 9회초 주저하지 않고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내보낸 것. 사실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우전 안타성 타구였고 2루수 박경수가 몸을 날려 그나마 외야로 빠져 나가지 않은 것이었다. 이어 박해민과 김현수를 나란히 내야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면서 2아웃을 잡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오스틴 딘과 승부를 어렵게 가져가다 볼넷을 허용, 동점주자를 내보내며 화를 자초했다.

▲ 김재윤 ⓒ곽혜미 기자
▲ 김재윤 ⓒ곽혜미 기자

이어진 오지환과의 승부. 김재윤이 던진 초구가 스트라이크존에서 많이 벗어나자 포수 장성우가 마운드에 올라 그를 진정시키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김재윤은 143km 직구를 던졌지만 그것은 우월 역전 3점홈런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하필 한복판으로 몰린 것이다. 결국 KT는 9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7-8로 뼈아픈 1패를 당했다.

김재윤의 수난은 11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계속됐다. KT는 선발투수 엄상백이 5회초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김재윤은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홍창기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흔들렸고 6회초에는 오지환에 볼넷을 내준 뒤 문보경에 140km 직구를 던진 것이 좌월 2점홈런으로 이어져 0-5 리드를 헌납하고 말았다. 이날 김재윤은 직구 스피드가 139km까지 떨어진 모습을 보일 정도로 구속과 구위 모두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끝내 4-15로 대패를 당한 KT는 이제 1패만 더 당하면 준우승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김재윤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아마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미국 무대에 도전하느라 20대 중반에야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올해로 그의 나이는 33세다. 정규시즌은 성공적이었지만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치명적인 난조를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한국시리즈가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 15.00에 머무르고 있는 김재윤이 남은 경기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까.

▲ 장성우 김재윤 ⓒ곽혜미 기자
▲ 김재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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