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찍은 이두나!, 드라마 인기인데 촬영지는 철거
[KBS 광주] [앵커]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는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자원으로 꼽히는데요.
최근 광주에서 촬영한 드라마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촬영 세트장이 대부분 철거돼 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숙집에서 만난 아이돌과 대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두나! 입니다.
지난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공개된 뒤 국내 1위, 전 세계 비영어권 3위까지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주 촬영지가 광주이고, 특히 양림동 일대의 모습이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숙집이었던 게스트하우스를 제외하고 핵심 장면이 연출된 벽돌 굴다리 등이 모두 철거됐기 때문입니다.
[채수빈/경상남도 진주시 : "드라마를 봤는데 드라마 촬영지인 줄 사실 몰랐었요. 드라마에 있었던 구조물이 조금 남아있었으면 그래도 관광지로..."]
해당 드라마 세트장은 촬영 당시 무단 설치됐다가 한 차례 철거된 뒤 광주시와의 조율을 거쳐 다시 세워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촬영 이후 존치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제작사가 가설 건축물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철거했습니다.
광주시는 앞으로는 안전성을 갖춘 드라마 세트장이 설치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4년이 넘은 드라마 촬영지에도 국내외 관광객이 이어지고 있는 목포 등의 사례에 비춰보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김도일/경기도 안산시 : "드라마를 재밌게 봐 가지고 마침 (목포)근대역사관에 여기서 델루나를 촬영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드라마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광주시가 촬영지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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