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 내려간다’ 강원, 대전 잡고 기사회생

이무형 2023. 11. 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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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 원 하위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강원이 대전을 잡고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파이널 B의 11위인 강원은 최하위 수원에 승점 4점 차로 달아나 승강 플레이오프행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1부 잔류가 확정된 대전을 상대로, 강원은 간절함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동료가 골문 앞에 쓰러져 있는데도 유인수와 외국인 공격수 웰링턴을 앞세워 쉴 새 없이 공격을 펼쳤습니다.

강원은 후반 초반 웰링턴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강원의 간절함은 후반 24분 김대원의 발끝에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유인수가 측면을 파고들다 패스를 찔러줬고, 이정협이 내준 공을 김대원이 결승골로 연결했습니다.

골을 넣은 뒤에도 김대원의 머릿속엔 승리 생각뿐이었습니다.

["모여, 모여, 모여!"]

["집중해야 해, 집중해야 해!"]

1대 0 짜릿한 승리를 거둔 강원 선수들과 윤정환 감독은 서로를 끌어안았고 강원 팬들의 눈시울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약 두 달 만에 값진 승리를 거둔 강원은 최하위 수원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김대원/강원 (결승골) :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선수들이 동기부여 측면에서 조금 다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주와 서울의 경기가 진행되던 전반 31분, 31번을 달고 뛰었던 제주 유연수를 위한 박수가 쏟아집니다.

작년 10월 음주 운전 차량에 부딪혀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유연수는 홈에서 은퇴식을 갖고 그라운드와 작별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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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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