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수 역대 최다…“규제 완화 영향”
[KBS 전주] [앵커]
올해 한옥마을 관광객 수가 지난 8월까지 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같은 기간 역대 최다 기록인데요.
축제와 행사가 잇따른 데다 전통문화구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방문객 발길이 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수가 북을 치자,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힘껏 활시위를 당깁니다.
임진왜란 때 전주에서 치러진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행사.
선조들의 기개를 떠올리니 과녁을 바라보는 눈빛도 매서워집니다.
[김용진/전주 만성중 2학년 : "어렵다기보다는 살짝 떨렸거든요. 많이. 그런데 세 발 정도 맞춰보니까 딱 바로 감이 온 거예요. 지금 제가 딱 뽑힌, 과거시험 통과한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한쪽에서는 글짓기가 한창입니다.
주제는 '전주의 가을'.
고사리 손으로 또박또박, 정성스레 적어 내려간 시에는 저마다 떠올린 가을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안하랑/전주 기린초 6학년 : "'내 마음도 가을처럼 새빨갛게 물들여지는 것 같았다.' 이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나들이 갔을 때 그 가을 단풍잎을 보고 이렇게 생각이..."]
잇따른 체험 행사와 축제에 한옥마을 방문객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전주시가 이동통신기록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관광객 1,062만여 명이 한옥마을에 다녀갔습니다.
같은 기간 역대 가장 많은 인원 수입니다.
전주시가 지난 7월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면서 다양한 음식 판매가 가능해졌고, 건물 층수도 1층에서 2층으로 제한을 완화해 상가 입점과 관광객 유치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김성수/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 : "기존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일식과 양식 등 모든 음식을 (판매) 가능토록 규제를 완화하였습니다. 또한 다양한 공연, 축제와 수공예 체험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전주시는 앞으로 한옥마을 스탬프 투어, 길거리 공연 등을 이어나가고 내년 1월에는 국제관광안내소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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