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이어 이제는 ‘K아트’…미국 5개 대도시서 대형 한국 미술전
[앵커]
K팝과 한국 영화 등 콘텐츠에 이어 최근에는 한국 미술까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미술관들이 대규모 한국 미술전을 열고 있는데요.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는 현장에 이정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미술관 외벽 한가운데 한국 미술전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1년에 두 번 뿐인 대형 전시회.
올해는 당당히 한국 미술이 그 중 하나를 차지했습니다.
1989년 이후 격동의 한국 사회를 표현해 낸 작가 28명의 작품이 전시장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빠르게 변화한 한국 사회의 성취와 갈등, 서구의 영향을 끌어 안으며 더 새로워진 한국 문화의 다양함이 각양 각색의 현대 미술로 관객에게 다가갑니다.
[엘리자베스 아그로/필라델피아 미술관 큐레이터 : "전시에 참여한 많은 작가들은 한국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경험과 그들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한국 미술에 주목한 미국 미술관은 이 곳 말고도 뉴욕 구겐하임과 메트로폴리탄, 샌디에이고, 덴버 미술관 등 네 곳이나 더 있습니다.
이전엔 중국이나 일본 전시회의 구색 맞추기로 마련되던 한국전이 앞다퉈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우현수/필라델피아 미술관 부관장 : "한국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한 번 더 '어, 한국' 하고 뒤돌아보게 되는,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기회가 온 것 같고요."]
뉴욕타임스는 미국 미술관들이 한국 미술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면서 전면기사로 조명했습니다.
[다니엘 브라이언/관람객 : "멋진 전시회였어요. 솔직히 한국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런 전시회의 개막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K팝과 영화로 미국에서 주목받아온 K아트가 이제는 미술까지 저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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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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