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샌프란시스코 거리 대청소…APEC 앞두고 노숙·마약 흔적정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테크 기업이 무더기 이탈했던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11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변신을 꾀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모스코니센터 등에서 열리는 이번 APEC 회의는 팬데믹(코로나 대유행) 이후 지역 경제 부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PCE 21개국 정상 한자리…시내 대대적 정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코로나 여파로 테크 기업이 무더기 이탈했던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11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변신을 꾀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모스코니센터 등에서 열리는 이번 APEC 회의는 팬데믹(코로나 대유행) 이후 지역 경제 부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 젊은 기업가들이 모인 활기찬 도시이자 금문교 등이 있는 관광지로 사랑받았던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거리에 넘쳐나는 노숙인과 마약 중독자, 쓰레기 등으로 옛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가 대세가 되면서 여러 IT 기업의 사무실이 점점 비어갔고, 부촌 이미지도 퇴색했다.
그러면서 고질병이던 노숙인, 마약 관련 범죄가 한층 기승을 부렸고, 살인 등의 강력 범죄까지 덩달아 증가하며 그나마 남아있던 기업가들도 도시를 떠났다.
2020년 이후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마약 과다 섭취로 2천600명이 넘게 사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펜타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지역 지도자들은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이번 APEC 회의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샌프란시스코 관광 협회에 따르면 APEC 회의는 샌프란시스코에 약 5천280만 달러(한화 약 697억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며 회의 기간 예약된 호텔 숙박 수는 약 5만5천개에 달한다.
당국은 회의 기간 지정된 구역에 접근을 통제할 인력도 확충할 예정이다.
NYT에 따르면 실제로 회의를 앞두고 도시에서는 몇주 사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회의 장소에서 1마일(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골목에는 노숙인 텐트가 모여있고 펜타닐 거래와 투약이 빈번하게 이뤄지던 악명 높은 장소였으나, 회의를 앞두고 이곳에 있던 대부분의 노숙인과 마약 중독자가 '순식간에' 사라진 상태라고 NYT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를 일주일 앞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시내는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을 정비하고 벽에 벽화를 새로 그려 넣는 손길로 분주했다.
사람들이 마약 투약을 하는 데 쓰고 길에 버린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도 한창이었다.
다만 이런 시도들이 '보여주기용' 치장이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현지 노숙인 연합회 관계자는 경찰이 아픈 노숙자, 더 오래 대기해온 노숙자보다 회의 장소 근처에 있는 노숙자에게 먼저 쉼터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숙인 문제를 제대로 다루기보다는 이들의 존재를 감추려고만 하는 보여주기식 청소 작업"이라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