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도우미’ 경찰견…“예우 격상해야”
[앵커]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경찰견 '럭키', 이 경찰견은 6년 동안 폭발물 탐지 등 2백 회 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경찰견들이 수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에 걸맞은 예우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곽동화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관세청 마약탐지대회에서 1등 한 탐지견 아미고입니다.
빠른 발걸음으로 수하물이 놓인 선반을 훑더니 마약 냄새를 맡고 망설임 없이 주저앉습니다.
["굿, 굿 보이."]
호주에서 제2의 n번방 사건 운영자 '엘'의 증거품 찾는 데 도움을 줬던 전자기기 탐지견도 올해 처음 도입돼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책 사이 숨어있는 USB를 눈 깜짝할 새 찾아냅니다.
["USB 발견!"]
50년 전 13마리로 시작한 경찰견.
이젠 해마다 특수목적견 백 이십여 마리와 수십 명의 핸들러가 이곳에서 훈련을 받고 실전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경찰견 활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법규상 '장비'로 분류돼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순직이나 은퇴 시 예우가 부족해서 보강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은 대전에서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럭키나 대한민국 1호 순직 경찰견 래리에게 추모비를 세우고 장례를 치르는 등 순직에 준하는 예우를 해줬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순직 처리는 불가능하고, 장례 비용도 장비 관리 비용 등에서 지출하는 등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평균 8년을 근무하고 민간으로 무상분양되고 있는 은퇴견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오성진/경찰견종합운련센터장 : "일반 분양자들의 부담을 좀 감소시킬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에 헌신한 특수목적견들에 걸맞은 예우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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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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