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술, 과학에서 일상으로 [주말엔 전문K]

이은정 2023. 11. 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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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K, 오늘(11일)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와 함께하는 순서입니다.

우리 일상과 산업 현장에 성큼 들어선 '로봇' 기술의 현황과 미래, 얘기해준다는데요, 만나보겠습니다.

이기자, 로봇 기술에 대해 오늘 설명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네. 로봇에 대해 우리가 잘 아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는 것 같기도 한데요.

이제는 우리가 확실히 알아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로봇 기술이 산업에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첫번째 사진 보겠습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일론 머스크가 만난 사진입니다.

두 사람 다 최근 로봇을 강조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 회장은 신사업 분야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로봇 사업을 내걸었구요.

일론 머스크는 우주 발사체 다음으로 로봇을 갖고 왔는데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는 마치 사람처럼 섬세한 손동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삼성전자의 신사업분야로 로봇 사업을 얘기했는데 어떻게 시작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예전에 카이스트에서 만든 휴보 로봇 혹시 기억 나십니까?

(네, 두 발로 걷는 로봇이었던 것 같은데요.)

휴보의 아버지 오준호 교수가 10여년 전부터 로봇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여기에 삼성전자가 투자를 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요 제품은 로봇 팔로 작업을 하는 협동로봇인데요.

저렇게 사람 대신 커피를 내릴 수 있습니다.

공장에서는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위험한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두 발로 걷는 로봇도 계속 개발 중인데요.

저 로봇은 모터가 아닌 유압, 액체가 흐르는 압력으로 작동을 하기 때문에 힘이 더 큽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약 600억 원을 투자한 후 주가 또한 고공 행진을 했는데요.

덕분에 초기 창업 연구원들도 수백억 원에서 천억 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두산그룹, 한화그룹까지 국내 재벌 3세들이 경쟁적으로 로봇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실생활에서는 아직 음식점 서빙로봇 정도밖에 못 본 것 같은데 현재 개발 중인 로봇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AI기술과 함께 로봇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카이스트에서 개발 중인 '라이보'를 같이 보겠습니다.

어지럽게 쌓여있는 나무 토막을 잘 걸어다니고 있지요?

과거에는 쉽게 넘어졌지만 지금은 아주 균형을 잘 잡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푹신푹신한 모래사장을 아주 빠른 속도로 잘 달립니다.

또 산길과 같은 울퉁불퉁한 길도 빠른 속도로 다니고요.

AI 기술이 접목됐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이 가능한데요.

빅데이터로 로봇에게 학습을 시켜서 로봇의 기능을 점점 개선할 수도 있고요.

사람처럼 정교하게 움직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화면을 봤을 때는 수준이 꽤 높아보이는데 해외 연구팀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물론 아직도 해외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로봇 연구 규모가 작은 편이죠.

하지만 기술에서는 뒤지지 않는데요.

거미처럼 벽을 기어서 올라가는 로봇도 개발했습니다.

천장도 거꾸로 걸어가는데요.

물탱크 같은 높은 곳에서 이런 로봇이 올라가 사람 대신 작업을 할 수 있겠죠.

로봇의 달리는 속도도 상당히 빨라졌는데요.

러닝머신에서 초속 6.5미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이 정도면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앵커]

새롭고 신기한 로봇을 많이 봤는데요.

근본적으로 로봇이 만들어가는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결국 로봇이 인간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이달 초 일론 머스크와 영국 수낵 총리의 대담에서 우리가 새겨들을 말이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 : "상당히 걱정할 일이죠. 만약 로봇이 우리를 어디든 따라다닐 수 있는데 어느날 업데이트 후 갑자기 친절하지 않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물리적인 스위치가 필요하다는 말이죠.

또 하나 생각해야 할 점이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게 되면 '보편적 고소득'이 있는 '풍요로운 시대'가 될 것이라하는데요.

그러면 고용과 소득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시작되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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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e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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