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수장 “디커플링 안 한다”…15일 정상회담 확정
[앵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일정이 다음 주로 확정됐습니다.
그에 앞서 두 나라 경제 수장이 먼저 만나서 분위기를 띄웠는데요,
공급망을 비롯한 무역 거래에서 서로를 배제하는 이른바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물론 아직은, 원론적인 공감대 정도로 보입니다.
김효신 특파원이 베이징에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 이후 5개월여 만에 마주한 미-중 양국 경제 수장.
미국과 중국 경제의 '디커플링', 즉 무역 등에서 서로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 "우리는 우리와 중국 경제의 분리(디커플링)를 모색하지 않습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 해를 끼칩니다."]
다만 중국의 광물 수출 통제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같은 문제는 서로 우려를 전하는 데 그쳤습니다.
일단 경제·금융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허리펑/중국 국무원 부총리 : "양국 기업들을 위해 더 나은 투자와 사업 환경을 만들고, 또한 우리의 경제와 무역 관계를 되살릴 수 있는 효과적인 합의와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일정은 현지시각 오는 15일로 확정됐습니다.
지난해 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이후 1년만 인데, 시진핑 주석이 미국에 가는 건 6년 만입니다.
미국 백악관은 군비 통제와 경제 문제,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등 모든 의제가 망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단절됐던, 미·중 군사 분야 소통 채널 복원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분야에서 밀착하고 있고, 중동 지역 확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두 강대국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도, 경제 부진에 발목이 잡힌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도 이번 정상회담은 중요한 기회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양국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틀을 도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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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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