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또 “전후 가자 통제”…미 “재점령 안 돼”

김기현 2023. 11. 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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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전쟁이 만일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난다면, '그 이후'의 가자 지구는 어떻게 할 거냐, 이 문제도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자지구를 통치 할 건지에 관해 이스라엘 입장이 자꾸 오락가락 하면서, '결국은 점령을 하겠구나' 라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미국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이 워싱턴에서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가자 지구에 접한 이스라엘 측 자치 단체장들을 만났습니다.

하마스를 제거해 접경 지역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공개 발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무엇보다 중요한 하마스 제거와 복귀 방지 같은 치안 확보 뿐만 아니라 안정적 일상 회복에도 힘쓰겠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비공개 논의에서 전쟁 후 점령을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루 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를 뒤집은 셈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현지 시각 9일 : "우리는 가자 지구 점령이나 통치 하려는 게 아니라 중동 전체의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측에 통치 주도권이 있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가자 지구 영토 보존과 함께 가자·서안 양측에 대한 팔레스타인 주도 통치를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가자 지구 민간인 희생 규모에 큰 우려를 표시하며 보호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BBC에 출연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민간인을 겨냥한 폭격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스라엘 측에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파리 평화 포럼에서 제시했던 가자 지구 해법의 연장선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현지 시각 9일 : "신속한 인도적 교전 중단과 함께 휴전을 향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국은 휴전 협상이 하마스에게 회생 기회를 주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인도적 지원 확대와 인질 석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선영/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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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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