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학교에도 집중 포격…‘통행 허용’ 피란길에도 포탄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부상자들이 연일 병원으로 몰려드는데요,
이 와중에 그 병원들이 또 공격을 받아서 인명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란길, 학교에도 자꾸만 공습이 가해지는데, 이스라엘 측은 '자신들이 아니라 테러 조직이 오발 사고를 낸거다, 하마스가 병원과 학교를 은신처로 삼고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중 갑작스런 폭발음에 병원 마당이 비명으로 가득찼습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 포탄이 날아든 겁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하마스 측은 밝혔습니다.
[알시파 병원 목격자 : "우리는 부상을 입어서 병원 5층에 있었는데 폭탄이 떨어졌어요. 조카가 숨졌어요."]
다른 병원에서도 화염이 치솟았습니다.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36곳 중 절반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스라엘이 병원과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학교도 공습을 받아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유엔과 적십자사 등 국제기구가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사무총장 : "가자 지구 사망자의 70%는 여성과 어린이들입니다. 평균 10분마다 어린이 한 명이 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에 대한 폭격이 테러조직의 잘못된 발사체 때문이라며 공습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병원과 학교 주변에서 하마스의 군사활동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는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고 자신들을 보호하려 어린이들을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병원과 구호시설, 학교에 숨어 있습니다."]
매일 4시간씩 피란길 통행이 허용됐지만 이곳도 공습을 받아 사상자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구급차가 어디 있어요?"]
한편 카타르의 중재로 미국도 참여한 가운데 인질 중 민간인 100여 명을 석방시키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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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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