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나란히 선발…기대하던 ‘코리안 더비’ 성사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축구 팬들이 기대하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절정의 득점 감각을 앞세워 매서운 기세를 뿜어내면서 각자 소속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나란히 선발 출전해 맞붙는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11일 오후 9시 30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양보 없는 한판승부를 펼친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다. 이번 시즌 그는 EPL에서만 11경기에서 8골(1도움)을 터뜨리며 놀라운 득점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황희찬도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끈다. 올 시즌 그는 모든 대회에서 12경기 동안 7골(2도움)을 터뜨리며 맹활약 중이다.

이로써 손흥민과 황희찬의 선발 맞대결은 처음 성사됐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코리안 더비’는 두 번에 그쳤는데, 그마저도 모두 손흥민이 교체였거나, 황희찬이 후반 뒤늦게 들어가 맞대결은 짧았다. 하지만 이날 나란히 선발 출격해 처음으로 시작부터 맞붙게 됐다.

토트넘은 4-3-3 대형으로 나선다. 최전방 공격수에 손흥민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셰프스키가 지원하는 형태로 공격진을 꾸린다. 파페 마테 사르와 이브 비수마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에 위치한다.

이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형성한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킨다.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브리안 힐, 알레호 벨리스, 올리버 스킵, 애슐리 필립스, 조바니 로 셀소, 등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울버햄프턴은 3-4-1-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가 최전방 투톱을 꾸려 공격을 이끈다. 그 뒤에서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가 지원한다. 라얀 아이트 누리와 주앙 고메스, 마리오 레미나, 넬송 세메두가 허리라인을 지킨다.

토티 고메스와 크레이그 도슨, 맥스 킬먼이 수비라인을 형성한다. 골문은 조세 사가 지킨다. 맷 도허티와 부바카르 트라오레, 샤샤 칼라이지치, 조나단 카스트로, 조 호지, 토미 도일, 파블로 사라비아, 파비오 실바 등은 후보 명단에서 시작한다.

토트넘은 개막 10경기 무패(8승2무)를 이어오다가 지난 라운드에 패하면서 현재 2위(승점 26)에 올라 있다. 반대로 울버햄프턴은 2경기 동안 무승(1무1패)을 기록하면서 14위(승점 12)에 위치해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각자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동시에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