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민간인 100여 명 전원석방 협상 중"
[앵커]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간인 인질 100여 명을 모두 석방하는 협상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키부츠에서 30여 명과 함께 납치된 이스라엘 소녀 에밀리.
아버지는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딸을 애타게 기다리며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톰 핸드 / 이스라엘 소녀 인질의 아버지 : 매일 마음을 강하게 먹고 기다려라. 우리가 너를 데리러 갈 거야. 너를 꼭 집으로 데려올게]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인질 100여 명 모두를 석방하는 방안을 하마스와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양측이 두 가지 제안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하나는 적은 인원을, 다른 하나는 민간인 인질 모두를 풀어주는 내용입니다.
당국자들은 하마스와 다른 단체들이 억류한 인질 240명 가운데 100여 명이 민간인이며,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민간인 전원이 석방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전을 일시중단하는 조건으로 하마스가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미국인 등 10∼20명을 석방하는 방안이 협상안에 올라 있습니다.
한 당국자는 하마스의 요구가 충족된다면 민간인 100여 명이 추가로 석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는 인질 석방의 대가로 교전 일시 중지와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 병원 연료 공급,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협상은 카타르 측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고위 당국자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모사드의 국장과 미국 CIA 국장이 이번 협상을 위해 지난 9일 카타르 도하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인질들이 하마스를 비롯한 여러 무장단체에 나뉘어 억류돼있는 점은 협상의 걸림돌로 거론됩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그래픽: 지경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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