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로 LG 승리 이끈 김현수 “첫 타석부터 느낌 좋아…뒤가 없는 것처럼 할 것” [KS4 인터뷰]
“첫 타석부터 느낌이 좋았다. (5차전에서도) 지금까지 하던대로 뒤가 없는 것처럼 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결승포로 LG 트윈스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김현수가 소감을 전했다.
김현수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3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42타점을 기록 중이던 김현수는 이 홈런으로 2점을 추가, 최정(SSG랜더스·43타점)을 넘어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최다 타점을 달성했다. 아울러 LG가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함에 따라 김현수의 이 홈런은 이날의 결승포가 됐다.
3회초 유격수 플라이, 5회초 우익수 플라이로 잠시 숨을 고른 김현수는 LG가 5-1로 앞서던 7회초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해민의 좌월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KT 우완 불펜자원 김민의 초구 143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그는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 안타 또한 빅이닝의 단초가 됐다. LG는 이후 해당 이닝에만 도합 7득점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8회초에도 3득점을 보탠 LG는 15-4로 KT를 대파했다.
이로써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통합우승을 노리는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며 본인들의 목표에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한 팀이 우승할 가능성은 94.1%(16/17)에 달한다.
최종성적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작성한 김현수는 경기 후 “어제(10일·3차전)도 선수들이 잘해서 묻어갈 수 있었는데, 오늘은 첫 타석부터 느낌이 좋았다. 가을야구 느낌이 좋았다. 준비하는데 있어 긴장을 안 하는데 첫 경기부터 자신있게 스윙이 나갔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김현수는 자타공인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타자다. 지난 2006년 신고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친 뒤 2018시즌부터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있다.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성적은 1944경기 출전에 타율 0.314(7110타수 2236안타) 241홈런 13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8이다.
올 시즌에도 김현수의 활약은 빛났다. 133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93(488타수 143안타) 6홈런 88타점을 쓸어담으며 LG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다. 이 같은 풍부한 경험은 그의 선전 비결 중 하나다.
김현수는 “어릴 때는 큰 경기에서 과감히 못했는데, 연차가 쌓이다 보니 지금은 흥분을 안 하며 타석에 선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LG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1차전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하며 2-3으로 무릎을 꿇었으나, 2~3차전 동안 무려 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이날도 괴력은 계속됐다. 김현수를 필두로 문보경(6회 2점), 오지환(7회 3점)이 모두 홈런포를 가동했다. 특히 2~3차전에서도 모두 홈런을 쏘아올렸던 오지환은 단일 한국시리즈 최초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
김현수는 “2차전 중간에 선수들끼리 ‘안타도 좋은데 큰 것이 나와 분위기를 바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오)지환이가 치기 시작했다. 아마 하나가 나오니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하는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김현수는 “(김)윤식이가 한 몫을 했다 하는데, 열 몫을 했다. 잘 던졌다. 가을에 잘 던지는 투수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승전고로 우승컵에 한 발 더 다가선 LG. 그러나 아직 만족하기는 이르다. 유리한 곳에 선 것은 맞지만, 아직 1승이 남아있다. 무엇보다 3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도 내리 3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내준 사례가 있다.
바로 2013년 두산 베어스가 그랬다. 당시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했지만, 이후 거짓말처럼 3연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당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김현수는 누구보다 방심을 경계하고 있었다.
그는 “그때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까지 하던대로 뒤가 없는 것처럼 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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