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꺼!" 연기 나는 승용차에서 시민 구한 마을버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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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마을버스 운전원들이 신속한 조치로 극단적인 선택을 기도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11일 전북 전주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30분께 월드컵경기장 회차지에서 마을버스 운행을 마치고 쉬고 있던 마을버스 '바로온' 운전원 박감천(57) 주임은 버스 옆에 있는 승용차 안에서 하얀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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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북 전주의 마을버스 운전원들이 신속한 조치로 극단적인 선택을 기도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11일 전북 전주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30분께 월드컵경기장 회차지에서 마을버스 운행을 마치고 쉬고 있던 마을버스 '바로온' 운전원 박감천(57) 주임은 버스 옆에 있는 승용차 안에서 하얀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봤다.
승용차에 다가가자 열기가 느껴졌고, 선팅이 진해 안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연기 사이로 운전석에 누워 있는 남성의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 주임은 곧바로 119구급대원과 통화하면서 노진수(25) 주임과 함께 구호에 나섰다.
두 사람은 소화기로 승용차 유리창을 깨부숴 차량 내부를 환기하고, 번개탄에서 보닛으로 옮겨붙은 불길을 소화기로 껐다.
발 빠른 구호 조치 덕분에 승용차 안에 있던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고, 병원 치료 도중 의식도 되찾았다. 이 남성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주임은 "그러한 상황에 맞닥뜨렸다면 누구라도 나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구조된 분이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 주임도 "진심으로, 구조된 분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했다.
2021년에도 마을버스 운전원 주대영(54) 주임이 의식을 잃은 70대 승객을 구한 바 있다.
승객이 목적지를 앞두고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119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119 종합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의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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