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에도 쓴소리’ 김완수 감독이 선수들을 다그친 이유

[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완승을 거뒀지만, 김완수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63-44 완승을 거뒀다.

최종 점수에서 알 수 있듯, KB스타즈는 홈 개막전을 찾은 팬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선사했다. 박지수(16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 2블록슛)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허예은(17점 3점슛 5개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은 좋은 슛 감각을 과시했다. KB스타즈는 14명을 고르게 기용하는 등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개막 2연승을 이어갔다.

완승이었지만, 김완수 감독은 쓴소리를 남겼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았지만, 선수들이 후반에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서 끝난 후 쓴소리를 했다.” 김완수 감독의 말이다. 김완수 감독은 이어 “시즌 초반인데 각 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삼성생명도 마찬가지였는데 후반에 더 치고 나갔어야 했다. 홈 개막전을 맞아 많이 찾아주신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3점슛 5개는 허예은의 개인 최다 기록이었지만, 김완수 감독은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에게 “슛은 찬스 상황마다 자신 있게 던졌는데 조급함이 보인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라고 했다. 경기운영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아직 어려서인지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강한 것 같다.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라며 조언했다.

KB스타즈는 오는 15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개막 3연승을 노린다. 김완수 감독은 “통합우승 팀이다. 우리도 한국을 대표하는 박지수와 강이슬이 있지만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지현, 최이샘이 있다. 백업 전력도 좋아졌다. 유승희가 부상을 당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컨디션 조절을 할 시간적 여유도 충분하다. 우리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이슬(8점 5리바운드)은 3쿼터 막판에 발목을 삐끗해 4쿼터 내내 휴식을 가졌다. 김완수 감독은 강이슬에 대해 “심한 부상은 아니다. 원래 안 좋은 부위였는데 무리하지 않는 차원에서 투입하지 않았다. 염윤아도 다음 경기에서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