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현장리뷰] '박민서 환상골' 경남, '2위' 김천과 1-1 무→부산 승리시 우승 확정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창원)] 경남FC가 갈길 바쁜 김천 상무를 막아섰다.
경남은 11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1점을 추가한 경남은 부천FC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김천은 승점 1점만 추가하면서 부산 아이파크를 넘어서지 못했다. 1위 부산은 12일 전남 드래곤즈를 잡으면 K리그2 우승을 확정한다.
홈팀 경남은 박민서, 이준재, 설현진, 이민혁, 송홍민, 모재현, 박민서, 이강희, 이찬욱, 우주성, 고동민을 선발로 내보냈다. 글레이손, 조향기, 유준하, 카스트로, 이민기, 박재환, 손정현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원정팀 김천은 이영준, 최병찬, 이준석, 김진규, 원두재, 강현묵, 김재우, 이상민, 이유현, 박민규, 신송훈이 선발로 출장했다. 김민준, 김현욱, 정치인, 구본철, 김동현, 윤종규, 김준홍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김천이 초반부터 경남을 몰아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천이 우측을 허물었다. 김진규의 연속 슈팅은 모두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3분 김천이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순간적으로 이유현이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면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도 고동민이 잘 막아내 경남을 구했다.
김천의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천천히 패스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잡은 김천은 이영준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영준이 강력한 슈팅은 고동민에게 또 막혔다. 김천은 역습도 위협적이었다. 전반 11분 강현묵이 홀로 역습에 나섰다. 최병찬이 패스를 이어받아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경남의 육탄 수비가 더 빛났다.
김천의 기세가 조금은 잦아들었다. 김천이 전반 19분 다시 한번 공격을 만들어갔다. 이영준이 받아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뜨고 말았다. 경남이 이번 경기 첫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박민서가 역습에 나선 뒤 설현진에게 패스를 건넸다. 설현진의 슈팅은 수비 맞고 나갔다.
경남이 조금씩 김천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박민서가 투지로 밀고 나가 혼자 역습에 나섰다. 김재우가 잘 막아내면서 슈팅까지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남이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전반 39분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부정확한 패스가 나오고 말았다. 김천이 단번에 강현묵에게 보냈다. 강현묵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로 소강 상태에 접어들다가 김천이 막판 세트피스를 노렸다.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에서 이상민이 머리에는 맞췄지만 부정확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정용 감독은 이준석 대신 김민준을 투입했다. 김민준이 들어오자마자 슈팅을 날리면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김천이 다시 분위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후반 5분 코너킥에서 이유현의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김천이 결국 경남을 뚫어냈다. 후반 10분 우측에서 공격이 전개됐다. 김진구가 이영준을 향해 밀어줬다. 이영준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김천이 앞서갔다. 골이 급해진 경남에서 대거 변화를 줬다. 설현진, 우주성, 이민혁을 빼고 글레이손, 조향기, 카스트로를 투입했다.
경남은 공격을 자주 시도했지만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경남은 부상 악재까지 발생했다. 후반 28분 모재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유준하가 대신 들어갔다.
경남이 후반전 제일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9분 카스트로와 글레이손이 호흡을 맞췄다. 글레이손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경남이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후반 31분 박민서가 좌측을 돌파했다. 크로스가 연결됐고, 손홍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카스트로의 슈팅은 뜨고 말았다.
경남이 좋은 프리킥을 잡았다. 후반 39분 조향기가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준재가 날카롭게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미리 방향을 읽었다. 경남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박민서가 흘러나온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날렸다. 굴절된 공이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골문으로 향했다.
다급해진 김천이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김천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다. 고동민이 잘 처리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수비수가 골문 앞에서 걷어냈다. 경기 종료 직전 고동민의 미친 선방이 나오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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