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네, 내가 쏜다” 전국 곳곳서 이어지는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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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익명의 시민이 군 장병에게 식사를 대접했다는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군 소식 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강원 인제군의 한 중국집에서 시민들이 육군 상사의 식사 비용을 결제한 사연이 올라왔다.
A상사는 "온라인으로만 접했던 미담을 겪으니 군인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다시금 느낀다"며 "우리 가족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해 준 이름 모를 신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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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국 곳곳에서 익명의 시민이 군 장병에게 식사를 대접했다는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육군 3군단 소속 A상사는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던 중 종업원으로부터 “반대편에서 식사하던 손님이 계산하고 나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A상사는 황급히 가게를 나서 계산을 한 시민들에게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들은 ‘군인인 것 같아 기꺼이 계산했다’고 답했다.
당시 A상사는 평상복 차림이었고 간부인 까닭에 성의를 정중히 고사하려 했다. 시민들은 “짧은 머리와 말투가 누가 봐도 군인인 것을 알 수 있다”며 “간부든 병사든 나라를 지키는 건 마찬가지”라며 호의를 베풀었다.
A상사는 “온라인으로만 접했던 미담을 겪으니 군인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다시금 느낀다”며 “우리 가족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해 준 이름 모를 신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도 철원에서 괴산으로 출장을 가던 육군 6사단 부대원들에게 한 중년 남성이 커피 30잔을 대접한 사례가 알려졌다.
남성은 “본인도 1986년 6사단 수색대 출신으로 군인들을 보니 너무 반갑고 고맙다”며 커피를 대접한 이유를 밝혔다.
커피를 대접받은 군인은 “군 생활 20년 하면서 이런 경우는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경험하니 울컥할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 넘쳤다”며 “입고 있는 군복이 자랑스럽고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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