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뒤 입주인데‥강남 아파트는 '아직 공사중'
[뉴스데스크]
◀ 앵커 ▶
입주까지 겨우 3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구청의 준공 인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기반 시설 공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내부에도 부실시공의 흔적들이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입구부터 건축 자재들이 널려있고, 흙더미가 쌓여있습니다.
주말인데도 공사 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6천 7백 세대, 3.3제곱미터 당 호가 1억 원에 달하는 강남 최대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
입주는 불과 3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곳곳이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요. 보시면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는 길인데도, 보행로가 아직 미완성 상태입니다.
지달 24일, MBC가 촬영한 공사 현장.
20일 가까이 지난 오늘도 크게 달라 보이진 않습니다.
결국 강남구청은 준공 인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부대 시설과 기반시설 등 공사가 계획대로 완료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우수관로 공사는 70% 밖에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입주예정자 (음성변조)] "승강기 안전필증, 소화기 이런 것들을 제출해야 되는데 지금 그게 안 돼 있고, 우수관도 안 돼 있고, 기반시설이 안 돼 있는 상황.."
외부뿐 아니라 아파트 내부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2주일 전, 사전점검 당시 촬영된 사진들.
벽과 바닥 사이에 빈틈이 보이고, 벽에 붙인 대리석은 틈이 벌어진 채 모서리가 부서져있습니다.
아예 시공이 덜 된 부분도 많습니다.
[입주예정자 (음성변조)] "원목 마루라고 하는데 노란 페인트 칠한 것처럼 원목 무늬가 전혀 없는 그런 것이 깔려 있고, 창호는 열고 닫는 게 어려울 정도로…"
구청도 입주 지연이 예상되는 만큼 입주예정자들에게 입주예정일 연기 등을 사전 고지해달라고 요구한 상황.
[입주예정자 (음성변조)] "입주가 될지 안 될지도 지금 불확실한 상황이라 저도 좀 늦춰야 되는 건지. 전세를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도 지금 난리에요."
시공사와 조합 측은 예정대로 이달 안에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인데, 입주예정자들은 제때, 제대로 된 집에 입주할 수 있을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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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253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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