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세 살이었는데"…LG 출신 7767일 만에 선발승, 김윤식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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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767일 만이다.
당시 세 살이었던 김윤식(LG 트윈스)은 깔끔한 투구로 선발승을 따내며 구단 역사의 새 페이지를 장식했다.
경기 뒤 만난 김윤식은 "승리하는 데 한몫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앞에서 (김)현수 형이 홈런을 쳐줘서 편하게 시작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윤식은 7667일 만에 LG 선수로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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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무려 7767일 만이다. 당시 세 살이었던 김윤식(LG 트윈스)은 깔끔한 투구로 선발승을 따내며 구단 역사의 새 페이지를 장식했다.
김윤식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김윤식의 투구는 완벽했다. 1~3회말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kt 타선을 막아냈다. 비록 4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볼넷, 5회말 1사 후 문상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와 노히트 행진이 깨졌으나 경기 내내 깔끔한 투구가 돋보였다.
첫 실점은 팀이 5-0으로 앞선 6회초 2사 후였다. 김상수에게 좌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은 뒤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5-1이 됐다. 김윤식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구원 투수 백승현과 배턴을 바꾸고 내려왔다.
구원 투수 백승현은 후속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장성우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정리했다. 김윤식의 추가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고, 최종 성적 5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도 15-4로 승리해 김윤식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동시에 한국시리즈 4차전 데일리 MVP로 뽑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윤식의 투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는 “(김)윤식이가 생각보다 훨씬 좋은 투구를 했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 던져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줘 승리의 발판이 됐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경기 뒤 만난 김윤식은 “승리하는 데 한몫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앞에서 (김)현수 형이 홈런을 쳐줘서 편하게 시작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는 김윤식에게도, 팀에게도 의미가 컸다.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LG. 팀은 앞선 2~3차전에 승리했지만,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물러나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김윤식은 7667일 만에 LG 선수로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승을 기록했다.
해당 기록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윤식은 “아직 들은 내용이 없어 잘 모르겠다. 좀 오래전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2002년(11월 4일) 라벨로 만자니오의 기록을 설명하며 당시 몇 살이었는지 묻자 김윤식은 “세 살이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날 등판으로 김윤식은 다시 한 번 빅게임 피처라는 점을 증명했다. 그는 지난해 키움과 플레이오프에서 생애 첫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에도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눈길을 끌었다.
가을만 되면 강해지는 비결에 대해 김윤식은 “신인 때부터 4년 내내 포스트시즌에 나서 긴장을 덜 했던 것 같다. 지난해 잘한 덕분에 시리즈를 편하게 임했다”라며 “(지난해 5⅔이닝을 던져) 6회까지 깔끔하게 막고 싶었지만, 벤치에서 연료가 다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내려와서 다행이다”라고 얘기했다.
김윤식은 남은 경기 어떤 보직에서 뛸지 물어보는 질문에 “(더그아웃) 응원단장을 맡을 것이다”라고 미소를 보이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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