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45명 중 1명 사망"…가자지구 병원 '연료 뚝', 운영 중단

세종=조규희 기자 2023. 11.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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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연료 부족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치유의 집'이라는 의미가 담긴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가장 크고 광범위한 의료 단지로, 외과, 내과, 산부인과 등 세 가지 전문 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건물을 포위한 뒤 의료진 등을 가리지 않고 건물 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알자지라가 병원 내부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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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가자 접경지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10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의 건물이 무너져있고 옆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3.11.1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연료 부족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 대변인 아슈라프 알-키드라가 로이터통신에 이같이 밝혔다. '치유의 집'이라는 의미가 담긴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가장 크고 광범위한 의료 단지로, 외과, 내과, 산부인과 등 세 가지 전문 시설로 구성돼 있다.

대변인은 병원 운영 중단으로 인해 "45명의 아기가 있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신생아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지하에 하마스가 군사 시설을 숨기고 있으며, 환자와 피란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건물을 포위한 뒤 의료진 등을 가리지 않고 건물 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알자지라가 병원 내부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알시파 병원 내부에 있는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병원장, 유세프 아부 알리쉬 가자지구 보건부 차관 등은 알자지라에 끔찍한 현장 상황을 전했다.

병원장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병원 건물을 포위하고 밖으로 아무도 나오지 못하게 한 뒤, 건물 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는 모든 사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특히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아기들을 돌보기 위해 접근하던 의료진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이스라엘군은 병원 내부를 향해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 살미야 병원장은 "환자들은 시시각각 죽어가고 있고, 피해자와 부상자들도 죽어가고 있다"면서 "심지어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고립돼 있으며 전 세계에 수많은 SOS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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