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씁쓸한 이정효 감독, "난 야망이 큰데, 선수들은 크지 않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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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눈에 이번 경기는 적잖이 씁쓸했다.
"많이 아쉬운 경기다. 광주팬 분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셨다. DGB대구은행파크도 부러울 만큼 팬 분들이 매진을 만들었다. 경기는 준비한 대로 잘 흘러갔다.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고 작은 실수에 흐름이 바뀐 거 같다. 그 부분이 아쉽다.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야망이 크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나의 야망만큼 크지 않은 느낌이 든다. 좀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 선수들이 야망을 키울 수 있도록 2주 동안 전북 현대전을 대비하겠다. 그래도 선수들이 오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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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구)
사령탑의 눈에 이번 경기는 적잖이 씁쓸했다.
11일 오후 4시 30분,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대구 FC-광주 FC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광주에서는 전반 19분 베카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대구에서는 전반 40분 김강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58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대구는 승점 50점 고지에 올랐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많이 아쉬운 경기다. 광주팬 분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셨다. DGB대구은행파크도 부러울 만큼 팬 분들이 매진을 만들었다. 경기는 준비한 대로 잘 흘러갔다.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고 작은 실수에 흐름이 바뀐 거 같다. 그 부분이 아쉽다.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야망이 크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나의 야망만큼 크지 않은 느낌이 든다. 좀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 선수들이 야망을 키울 수 있도록 2주 동안 전북 현대전을 대비하겠다. 그래도 선수들이 오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대구는 바셀루스를 게임에 넣은 뒤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오히려 다른 지점을 짚었다.
"바셀루스가 들어와서 흐름이 넘어간 건 아니다. 선수 개개인을 탓하고 싶지 않은데, 오늘은 솔직하게 얘기를 해보겠다. 이준 선수 때문에 흐름이 넘어간 게 있다. 본인도 노력을 하겠지만 이게 반복되면 실력이다. 이준 선수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 감독인 나만 반성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감독도 문제지만 선수도 문제다. 전체적 흐름, 빌드업에서 작용하는 실수였다. 그 작은 실수가 팀에 안 좋은 에너지로 작용한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더 요구했다.
"야망이 작은 거 같다고 말씀드렸다. 광주의 위상은 높아졌고, 상대팀은 내려서서 경기를 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야망은 좀 더 자신감 있게, 터치 하나도 세밀하게, 움직임 하나도 연습한대로 하자는 것이다. 어차피 지고 잘못되면 감독이 옷을 벗으면 된다. 어차피 선수들은 다른 감독과도 할 수 있다.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감독이 바뀌어도 선수는 안 바뀐다. 준비한대로 왜 못하는지, 왜 자신감 없게 하는지, 그게 답답하다."
광주는 밀집 수비를 구사하는 팀을 상대로 새로운 준비를 시도했다.
"긍정적으로 봤다. 공간을 자꾸 만들려고 시도했다. 앞으로 경기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이었다. 선수들이 상대방이 내려섰을 때 어떻게 플레이할지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찾은 수확이다."
끝으로 이정효 감독은 시민 구단의 발전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대구도 최원권 감독님께서 팀을 잘 만들었다. 1년 차인데도 파이널 라운드 A에 들어왔다. 두 팀 다 시민구단인데 차이는 난다. 대구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큰 구단이 됐고, 우리는 이제 막 발을 디뎠다. 대구는 롤모델로 삼아야 할 구단이다. 달빛 더비가 이뤄지는 건 시민구단에 희망을 주는 거 같다. 선수들도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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