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없애려 제모?…지드래곤 "다리털이라도 내겠다" 강하게 반발
【 앵커멘트 】 지난 6일 마약 혐의로 경찰에 자진출석한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 씨가 당시 머리카락을 제외하고 온몸을 제모했다는 사실,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경찰은 혹시나 권 씨가 증거를 없애려고 한 일인지 의심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죠. 이를 두고 권 씨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자신을 마약 혐의로 입건하자 권지용 씨는 지난 6일, 스스로 경찰에 나와 조사받았습니다.
자진해서 소변과 모발 등을 제출하며 떳떳함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지용 / 가수(지난 6일) - "제가 마약 범죄와 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나온 조사이니까 (경찰수사가) 무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좋은 쪽으로…."
마약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경찰이 다른 체모를 채취하려 했지만, 권 씨가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여서 실패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이 권 씨가 증거를 없애려던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권 씨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 씨 변호인은 입장문을 내 "증거를 없애려고 온몸을 제모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평소 제모를 해왔지만 입건 이후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출석 당시 소변, 모발 뿐 아니라 손발톱까지 자진 제출했다"며 "필요하다면 다리털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약을 한 것 같다'는 강남 유흥업소 여 실장의 진술 외에 직접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일단 국과수의 소변과 모발, 손톱 등의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경찰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보강 수사를 거쳐 권 씨를 다시 한 번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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