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의 KS 우승에 1승 남겨둔 LG 염경엽 감독 “나와 선수들, 팬들의 절실함이 모여 여기까지 왔다...홈런포가 분위기를 바꿨다”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딱 1승 남았다. 3승 선착을 강조했던 LG 염경엽 감독의 바람대로 LG가 ‘메가 트윈스포’의 화력과 선발 김윤식의 호투로 한국시리즈 3승째를 거두며 우승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선발 김윤식은 5.2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KS 4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김윤식의 차지였다. 김윤식의 선발승은 2002년 한국시리즈 2차전 라벨로 만자니오(7이닝 1실점) 이후 7677일 만에 나온 LG 투수의 한국시리즈 선발승이었다.
경기 뒤 승장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LG 염경엽 감독은 “오늘 선발 윤식이가 생각보다 훨씬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가며 KT 타선을 봉쇄해줬다. 타선에서는 현수가 1회 투런포를 쳐주면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우리쪽으로 끌고와줬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5회 창기가 적시타를 때려줬고, 6회와 7회 보경이와 지환이의 홈런이 나와서 경기를 쉽게 풀었다”고 총평했다.
이날 옥에티는 6차전 선발로 내정한 최원태였다. 2차전 선발로 나서 0.1이닝 만에 4실점하고 조기강판했던 최원태는 15-3으로 앞선 9회 나왔지만, 첫 두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등 한 점을 내줬다. 염 감독에게 최원태를 등판시킨 이유를 묻자 “원태를 6차전 선발에 쓰기 위해 확인을 위한 테스트 등판이었다. 오늘 보니 6차전 선발로는 안 써야겠다(웃음)”라면서 “원태는 아직까지 정상 밸런스가 아닌 것 같다. 6차전 선발 투수는 내일 고민해봐야겠다”라고 답했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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