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등교거부, 무기력…상담교사 98% “학생들 학업경쟁으로 심리위기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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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대다수는 학업경쟁이 학생들의 심리·정서 위기를 일으킨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와 함께 전국 전문상담교사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98.1%는 '학업 경쟁과 부담으로 심리·정서 위기를 겪는 아이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학업 경쟁 고통 수준을 5점 척도로 나눠, '가장 심각한 수준'인 5점을 부여한 교사도 4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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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98% “학업경쟁이 심리적 위기 만들어”
자해·자살 충동에 신체 이상까지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교사 대다수는 학업경쟁이 학생들의 심리·정서 위기를 일으킨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와 함께 전국 전문상담교사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98.1%는 ‘학업 경쟁과 부담으로 심리·정서 위기를 겪는 아이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학업 경쟁 고통 수준을 5점 척도로 나눠, ‘가장 심각한 수준’인 5점을 부여한 교사도 40%에 달했다.
학교 현장에선 학업 경쟁 속에서 심리적·신체적 고통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경쟁의 부작용으로 학생들이 무기력감과 자해·자살 충동을 느끼는 모습을 봤다는 교사는 68.1%였다.
구토·두통·생리불순·불면 등 신체적 이상(59%), 관계의 어려움(57.5%), 게임 등 중독(37.2%), 학업과 진학 포기(35.3%), 분노·우울·공격성 등 심리적 이상(32.4%), 등교 거부(1.5%) 등의 문제도 목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전망도 부정적이었다. 전문상담교사 76%는 ‘현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 의원은 “살인적인 경쟁교육을 종식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배움을 통한 성장이라는 교육의 가치가 미래세대에게 구현될 수 있는 초·중·고 교육환경을 조사해야 한다”며 “경쟁과 비교의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상황을 알고 있다면 경쟁이 우려되는 2028 대입개편 시안, 일반고 전환 정책 폐지안 등을 재검토하고 학생이기에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초·중·고 특수학교와 교육행정기관 연수기관에서 근무하는 전문상담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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