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어떻게 막을 거예요?’ KB스타즈, 삼성생명 완파하며 2연승

[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건강한 박지수는 역시 ‘언터처블’이었다. KB스타즈가 개막 2연승을 이어갔다.

청주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63-44 완승을 따냈다.

KB스타즈는 개막 2연승을 질주, 우리은행과 공동 1위가 됐다. 박지수(16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 2블록슛)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허예은(17점 3점슛 5개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은 화력을 뽐냈다.

반면, 삼성생명은 1승 1패에 그쳐 부산 BNK썸과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이해란(10점 4리바운드 4스틸 2블록슛)이 유일한 두 자리 득점이었을 정도로 공격이 난조를 보여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KB스타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박혜진의 이탈이라는 변수 속에 시즌을 맞이한 반면, KB스타즈는 팀 전력의 핵심인 박지수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박지수는 인천 신한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역대 6호 30점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하며 KB스타즈의 기대에 부응했다. 적장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전날 저녁을 잘못 먹은 게 아니라면 (박)지수를 막을 방법이 없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박지수의 위력은 여전했다. 배혜윤이 결장한 삼성생명의 골밑을 독무대로 만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박혜미, 신이슬의 골밑슛을 블록슛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박지수는 2쿼터까지 1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했고, KB스타즈는 박지수를 앞세워 전반을 39-16으로 마쳤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KB스타즈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에도 주축들을 투입하며 삼성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B스타즈는 3쿼터 막판 강이슬의 발목 부상이라는 변수가 생겼지만, 4쿼터에 박지수가 컨트롤 타워 역할까지 맡으며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한 끝에 완승을 챙겼다.

한편, 삼성생명으로선 전반 팀 최소득점의 수모를 피한 게 위안거리였다. 삼성생명의 전반 최소득점은 2012년 12월 16일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기록한 15점이었다.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