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어린놈" "정치 후지게 만들어" / "대구에 이준석 바람 없다"

2023. 11. 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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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알아보는 정치톡톡입니다. 이기종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장관 얘기부터 해볼까요. 거친 말들이 오갔어요?

【 기자 】 시작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습니다.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진 송 전 대표가 지난 9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요.

단상에 올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유튜브 '송영길TV') - "이런 건방진 X이 어디 있습니까. 어린 X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X을 그냥 놔둬야 되겠습니까."

물병이 있으면 던져버리고 싶다고도 했는데,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 질문2 】 언사가 상당히 거친데,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수사를 받고 있죠.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려고 경선 캠프의 윤관석 의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이 몇몇 의원 등에게 돈을 건넸다는 혐의입니다.

윤관석 의원은 지난 8월에 구속기소됐죠.

송 전 대표는 특수부에서 100명 이상이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욕설을 섞어가며 격앙된 목소리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했습니다.

【 질문3 】 한동훈 장관, 오늘 입장문을 냈어요?

【 기자 】 송 전 대표의 발언을 혐오스피치로 규정했는데요.

한 장관도 직설적인 표현으로 맞받았습니다.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 기여도 없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했습니다.

또, 이번 돈 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자금 처벌 등이 있는데도,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한다고 했습니다.

【 질문4 】 송 전 대표 한 사람이 아니라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것도 눈에 띄네요.

【 기자 】 네, 한 장관이 민주당이 추진한 검사 탄핵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을 함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그제(9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손준성, 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냈는데요.

표결에 실패하자 안건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이달 말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한 장관과 여당은 방탄용 탄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장관(어제) - "그 사안, 개별 사안을 가지고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만, 그렇게 탄핵할 거면 그냥 검찰총장을 탄핵하는 것이 낫습니다."

【 질문5 】 다음 소식 살펴보죠.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자주 언급하고 있어요?

【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신당 창당과 대구 출마를 시사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관련 SNS 글을 올렸습니다.

대구에서 이준석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거로 전망하면서, 과거 사례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16대 총선 자민련 바람이 불었을 때는 당시 김영삼 정권에 대한 반감과 박철언 장관이라는 인물이 있었다고 설명했고요.

18대 총선 친박연대의 성공은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는 대구에 전혀 연고가 없고, 민심을 가져갈 요인이 하나도 없다는 거죠.

상황을 제대로 못 본 미숙한 판단이니,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 이 글을 자기 SNS에 공유하고는 말씀이 정확하다, 어려워서 도전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 질문6 】 뼈아픈 지적인데, 반응이 나쁘지 않네요?

【 기자 】 네, 홍 시장 이번 달에도 SNS에서 벌써 여러 번 이 전 대표를 언급했습니다.

그제(9일) 이준석 신당을 밀어줄 일은 없다고 못박긴 했지만, 지난 2일과 8일에는 이 전 대표를 되돌리기엔 당 혁신이 한참 모자르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죠.

두 사람 혁신위 1호 안건으로 윤리위 징계 해제를 받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친윤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불만을 갖고 있는데, 주거니 받거니 존재감을 키우는 거죠.

당내에서는 두 사람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MBN에 "홍 시장의 말이 자꾸 바뀐다, 당의 어른답게 어른스럽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TK 지역구의 한 의원은 홍 시장이 발언을 자제해 주길 바라지만, 남의 말을 듣는 사람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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