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BTS·슈주·오징어게임·어묵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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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이탈리아 아가씨 알렉산드리아 씨와 친구들은 이렇게 말하며 흔쾌히 사진 포즈를 취해줬습니다.
이들은 "평소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있다"며 "'오징어게임'을 재미있게 봤고 코리안 바비큐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인 관광객 알랭 씨 부부는 "시내에 구경 나왔다가 사람들로 북적북적해 들러봤다"며 "한국문화 관련해 재미있는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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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관광하러 홍콩 왔는데 지나가다가 행사가 있어서 구경하러 들렀어요. 넷플릭스 통해서 한국 드라마 많이 봐요!"
명랑한 이탈리아 아가씨 알렉산드리아 씨와 친구들은 이렇게 말하며 흔쾌히 사진 포즈를 취해줬습니다.
이들은 "평소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있다"며 "'오징어게임'을 재미있게 봤고 코리안 바비큐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11일 오후 홍콩 중심가 센트럴에 위치한 복합 문화공간 PMQ 광장.
한국문화를 홍보하는 체험행사 '한국광장 2023'(Korea Square 2023)에 인파가 몰렸습니다.
전날 저녁 개막해 12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올해로 3회를 맞습니다.
나란히 손에 태극 문양 부채를 들고 행사장을 구경하던 웬디 씨와 맨디 씨는 스무살 동갑내기 홍콩인입니다.
둘은 "슈퍼주니어의 팬으로 K팝이 좋아서 한국어를 3년 전부터 배웠다"고 한국어로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며 웃었습니다.
한쪽에서 어묵을 맛있게 먹고 있던 홍콩인 앨리스 씨는 사진은 찍지 말라면서도 방탄소년단과 한류에 대해 신나게 얘기했습니다.
그는 "한국 어묵이 정말 맛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다. 김치도 조금은 맵지만 맛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미(BTS 팬클럽)에 2018년 가입했고 BTS 공연과 한국 드라마 속 촬영지를 구경하러 한국에 자주 놀러 갔다. '시그널'도 재미있었고 차은우가 나오는 드라마도 좋아한다"며 웃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주홍콩 한국문화원은 우리 민화 호작도 속 호랑이·까치와 함께 일월오봉도, 청사초롱, 소나무 등 한국적 디자인으로 행사장을 장식하고 손님을 맞았습니다.
대형 LED 벽을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한국 콘텐츠, 한국 관광, 태권도, 사물놀이 등 관련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홍콩 한인대학생연합회는 제기차기, 딱지치기, 윷놀이,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한국 전통놀이 체험 코너를 운영했습니다.
한식 부스에서는 김밥, 도시락, 어묵, 김치와 반찬, 한국 냉동식품 등이 판매됐습니다.
한국 전통 막걸리를 소개하는 코너도 인기였습니다. 방문객들은 막걸리를 한잔씩 시음해보며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복 체험, 인생네컷 촬영, 한국미용 체험 등 다채로운 코너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한국광장' 행사는 홍콩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국경이 닫혔던 2021년 첫선을 보였습니다. 한류 인기가 높은 홍콩에서 한국에 여행 가지 못하는 홍콩인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주홍콩 한국총영사관과 한국문화원이 한국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한 것입니다.
엄격한 방역 정책에도 첫회 행사 때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인기로 5천여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이듬해 개최한 2회 행사에도 6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프랑스인 관광객 알랭 씨 부부는 "시내에 구경 나왔다가 사람들로 북적북적해 들러봤다"며 "한국문화 관련해 재미있는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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