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짐 빼다 경사로서 차량 밀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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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주인이 자신의 차량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사진 도로에 차를 대 놓고트렁크 짐을 내리다가 차량이 뒤로 밀려 변을 당한 겁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차량 아래 각목을 설치합니다.
곧 남성 한 명이 구조돼 들것에 옮겨집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10시 반쯤, 경사로에 주차해 놓은 차량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던 중 차량이 뒤로 밀리면서 벌어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경차니까 웬만하면 무게가 없을 텐데 사료를 싣고 와서… (차를) 밀다가 뒤로 넘어졌어요."
차량은 원래 세워져 있던 위치에서 20미터 정도를 내려와서야 멈췄습니다.
차에 깔린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차량 바퀴엔 고임목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주 한 병원 주차장에서도 경사로에 주차된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60대 여성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하준이법 제정 이후 경사진 주차장에선 고임목 등 미끄러짐 방지 시설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주차장이 아닌 도로 등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경사로에 주차를 할 경우 기어를 주차 위치에 놓는 것뿐만 아니라 사이드브레이크를 필수로 채워야 합니다.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반드시 P(주차 모드)로 주차를 하고 받침대를 설치하는 게 사고를 방지하는 지름길…"
연석이 있는 방향에 따라 핸들을 조정하고, 내리막길이라면 앞바퀴 앞쪽, 오르막길엔 뒷바퀴 뒤쪽에 고임목으로 고정시켜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정승환
영상편집 : 변은민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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