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 온다! 또 하나의 한·일전... 이강인 vs 이토 준야, 현지도 집중 조명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이강인과 이토 준야가 한판 붙는다.
파리 생제르맹은 12일(한국 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리는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스타드 드 랭스와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랭스의 에이스인 이토 준야와 PSG의 신성 이강인의 한·일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토 준야는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로 주목을 받은 일본의 윙어다. 50m를 약 5초에 주파하는 주력으로서 측면을 흔들 수 있는 솔로 플레이에 능한 크랙으로, 공이 없을 때의 직선적인 달리기뿐만 아니라 드리블 중에도 가속력이 죽지 않는다.
빠른 발 하나만으로도 우측면을 혼자서 붕괴시킬 만큼 위협적이지만, 개인 기술도 갖추고 있어 테크니컬한 플레이에도 능하다. 빠른 발을 이용한 치달에 개인 기술까지 겸비해 드리블을 시도하기에 상대 수비수 입장에서는 굉장히 막기 까다롭다.
일본 J리그의 반포레 고후에서 프로 데뷔를 한 그는 2016년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한 다음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벨기에의 KRC 헹크로 이적한다. 그는 2019/20 시즌 모든 대회 포함 7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등 사실상 팀의 핵심 에이스 중 한 명으로 활약하는 등 계속해서 좋은 활약으로 보여줬다.
2020/21 시즌에는 12골 16도움, 2021/22 시즌에는 8골 21도움을 하며 말 그대로 벨기에 리그를 씹어먹은 그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드 랭스로 이적하게 된다.
프랑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022/23 시즌 6골 5도움을 한 그는 이번 시즌에도 11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강인은 PSG의 모든 관계자에게 칭찬을 받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는 11일(한국 시간) “마크 암스트롱 PSG 마케팅 담당 디렉터는 이강인의 영입이 구단 마케팅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암스트롱은 ‘RMC 스포츠’와의 영상 통화 인터뷰에서 "이강인의 영입은 상업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이강인의 영입으로 인해서 일본에서 열린 투어 경기 이후 파리로 돌아가기 전에 부산에서 친선 경기를 개최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이어서 “우리는 한국에서 정말 많은 상품을 판매했다. 이제 한국은 우리의 세계 3대 시장 중 한 곳이다. 우리의 SNS 팔로워 수도 증가했다. 원래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도 늘어나는 중이다. 우리는 한국 내에서 팔로워가 세 번째로 많은 구단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의 영입으로부터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경기장을 찾는 한국인이 20% 늘어났다. 경기장 방문 수처럼 한국에서의 구독 수도 늘어났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다른 국가에서도 우리 PSG의 인기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강인을 영입했던 루이스 캄포스 단장도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었다. 캄포스는 자신의 전술적 선호도에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맞아서 맘에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캄포스는 지불할 수 있는 이적료의 한도가 있는 재정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이 팀에게 가져다줄 스포츠적 가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캄포스는 “나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특정 이적료 금액을 초과할 수 없었지만 스포츠적 관점에서 저는 이강인을 많이 좋아했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것과 잘 맞았다. 하지만 나는 이강인이 아시아 마케팅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PSG 선배들에게도 이쁨을 받으며 팀의 입지를 더욱더 높이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10스포츠’는 9일(한국 시간) “루이스 엔리케는 AC밀란전에서 이강인에게 첫 챔스 선발 기회를 주지 않았고 그 대신에 비티냐를 선호했다. 하지만 제롬 로랑은 이런 류의 경기에서는 이강인이 더 우선시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AC 밀란에 1-2로 패배했다. 이 경기 패배로 인해 파리는 도르트문트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이 경기의 미드필더진은 비티냐, 우가르테, 에메리였다. 밀란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비티냐와 우가르테가 정신을 못 차렸고 계속해서 실수를 범했다.
결국 후반 15분 이강인이 투입됐고 이강인이 특유의 탈압박과 드리블로 AC밀란 수비진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이강인은 30분을 뛰면서 96%의 패스 성공률, 100%의 드리블 성공률, 4번의 공격 지역 패스 등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평점 7점을 받았다.
로탕은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더 뛰어나다. 이강인이 발기술 면에서 비티냐보다 더 뛰어나다. 밀란전과 앞으로 하게 될 도르트문트전과 같이 많은 경합이 있을 때 경합 면에서 견고해야만 한다. 원정 경기란 항상 이렇기 때문이다. 공을 지켜내야만 하고 상대를 아무도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만 한다"라고 밝혔다.
로탕만 이러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 파리 생제르망 전 선수이자 코치로 활동 중인 디디에 도미도 이강인의 포지션을 미드필더로 변경해서 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디에 도미는 파리 중원의 문제점을 밝혔다. 그는 “뛰어난 미드필더를 보면 그들은 압박에 대처를 잘한다. 약간의 압박이 가해질 때 1대1 압박이든 지역 압박이든 상관없이 특정 선수들이 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도미는 이어서 “그리고 파리에는 그런 게 없어 보이며 비티나와 함께 약간 그러고 있다. 에메리와 우가르테는 리커버리를 매우 잘한다. 또한 에메리는 침투를 매우 잘한다. 그의 미래는 매우 밝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그들의 한계를 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도미는 마지막으로 “파리는 미드필더에서부터 지배를 해야하는 팀이다. 통제하고 공을 되찾아와야 한다. 하지만 현재 파리는 많은 압박을 받을 때 이런 점에서 고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미는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책이 이강인의 포지션 변경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 이미 이강인이 매우 기술적인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는 공을 받고 턴을 하는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압박에 대처하고 턴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는 10번 중 1번이 아니라 이를 자주 해낸다. 그의 능력 덕분이다”라고 언급했다.
도미는 “그는 그럴 수 있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결국 그를 미드필더에 기용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강인의 미드필더 변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사진 = 리그1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르파리지앵, 프렌치풋볼뉴스, RMC,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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