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부상 병동+얇은 선수층’ 뮌헨, 결국 ‘믿을맨’은 김민재와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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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선 단 한 번도 지지 않았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도 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이다. 그럼에도 뮌헨의 얇은 선수층에 투헬 감독과 팬들의 걱정은 커져만 간다. 결국 믿을 건 김민재와 케인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하이덴하임은 11월 1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2023-24시즌 1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26점(8승 2무)로 리그 2위, 하이덴하임은 승점 10점(3승 1무 6패)으로 13위에 위치해 있다.
# 변수 많은 뮌헨 스쿼드의 ‘상수’ 김민재
그 누구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렇게 긴 플레이타임을 기록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할 지경이다. 김민재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전까지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중이다. 갈라타사라이전 후반 추가시간에 내준 실점은 평소의 김민재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장면이었다. 최근 들어 확연히 지친 모습을 보이는 김민재이다. 하지만 뮌헨에게는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할 여유가 없다.
현재 뮌헨의 불안요소는 얇은 스쿼드이다. 시한폭탄 같던 약점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주장 노이어가 복귀 후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건 다행이다. 하지만 우파메카노는 몸상태가 온전치 않으며, 더 리흐트는 여전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무시알라가 지난 갈라타사라이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키미히는 9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서 받은 레드카드 징계로 이번 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한다.
무시알라의 자리에는 뮐러라는 훌륭한 대체자가 있지만, 키미히의 빈자리는 그렇지 않다. 지난 라운드 도르트문트 전에선 고레츠카와 라이머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파메카노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라운드 경기에 고레츠카가 갈라타사라이전 후반처럼 김민재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다. 그 경우에는 올 시즌 겨우 43분 출전에 그친 2004년생 파블로비치가 라이머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짝을 이룰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최선이며, 최악은 아니지만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아쉬운 조합이다.
부상 여파로 흔들리는 뮌헨의 스쿼드에서 김민재는 몇 안 되는 ‘상수’이다. 계속되는 출전으로 인해 100%의 폼은 아니다. 그럼에도 온전히 플레이할 수 있는 센터백 자원은 김민재 뿐이다. 양 풀백 자리 역시 마땅한 대체자가 없어 마즈라위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출전을 거듭하고 있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번갈아가며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번 라운드에는 미드필더인 고레츠카가 센터백으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불안요소가 많은 수비진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건 김민재이고, 그렇기에 그에게 휴식을 줄 수 없는 뮌헨이다.
# 깨지지 않는 케인 선발=무패 공식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또 다른 희망은 케인이다. 지난 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총 15회로 뮌헨보다 1회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중 유효 슈팅수는 단 1회로, 8회의 뮌헨에 크게 뒤쳐졌다. 이러한 결정력의 차이는 곧 결과로 나타났고, 뮌헨은 난적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원정에서 무려 4-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지난 라운드의 대승 뿐 아니라 올 시즌 뮌헨의 승리를 돌아보면 그 중심에는 항상 케인이 있다. 지난 도르트문트전, 케인은 5회의 슈팅 시도를 통해 무려 3골을 만들어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전에서도 2골을 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연이은 부상과 2선 자원의 들쭉날쭉한 경기력 등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뮌헨이 공식전 17경기에서 13승을 거둘 수 있던 데에는 적응이 필요 없이 꾸준히 득점해온 케인의 덕이 크다. 올 시즌 뮌헨이 기록한 2패는 모두 케인이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경기였다는 사실에서도 그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 ‘도깨비팀’ 하이덴하임, 뮌헨에도 통할까?
하이덴하임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 처음 참가한 팀이다. 하이덴하임은 지난 시즌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리그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덕분에 기적적으로 2부리그에 해당하는 2.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승격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이덴하임은 분데스리가에서의 첫 시즌 10경기를 치른 현재 3승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 중이다.
올 시즌 하이덴하임은 강팀에게 유독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른바 도깨비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재 리그 4위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분데스리가에서 첫 승점을 따낸 바 있으며, 지난 라운드 현재 3위 슈투트가르트에게 홈에서 2-0으로 깜짝 승을 거두었다. 물론 현재 리그 1위 레버쿠젠에겐 원정에서 4-1로 대패했으나, 올 시즌 최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의외의 결과를 내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8-19 시즌 하이덴하임과 포칼컵 8강에서 맞붙은바 있다. 당시 뮌헨의 홈 경기였음에도 5-4로 힘겹게 승리한 기억이 있다. 이번 라운드 경기도 두 팀의 객관적 전력차가 상당하지만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글=‘IF 기자단’ 2기 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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