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도 2패 후 3승, 좋은 기운 올 수 있어"…'벼랑 끝'이지만, 끝까지 포기는 없다 [MD수원 KS]

수원=김건호 기자 2023. 11. 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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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플레이오프처럼 좋은 기운 올 수 있다."

KT 위즈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15로 패배했다. KT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전날(10일) 3차전에서 9회초 역전 3점 홈런을 맞으며 패배했던 KT는 이날 경기 1회부터 흔들렸다. 선발 투수 엄상백이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작했지만,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에게 선취 2점 홈런을 허용했다.

KT는 5회초 추가 실점했다. 엄상백이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김재윤이 등판했다.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클로저가 불펜 투수 중 가장 먼저 나온 것이다. 김재윤은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엄상백의 승계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KT 위즈 김재윤./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재윤은 6회초 무너졌다. 오스틴 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KT는 6회말 김상수의 2루타와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만회했다.

하지만 7회초 경기가 LG 쪽으로 기울었다. 1사 후 박해민의 2루타가 나왔다. KT는 김영현을 내리고 김민을 올렸다. 하지만 김민이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현수는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됐다. 최승민은 도루에 성공했고 오스틴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KT는 다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주권이 등판했다. 하지만 오지환이 주권의 초구를 때려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시리즈 역대 두 번째 3경기 연속 홈런이며, 단일 시즌 3경기 연속 홈런은 최초다.

이후 KT는 계속해서 LG에 압박받았다. 문보경의 2루타와 박동원의 3루수 내야안타로 1, 2루가 됐다. 이어 문성주의 2타점 적시 3루타가 나왔고 신민재도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LG가 7회에만 7득점을 뽑았다.

KT는 8회초 배제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1아웃을 잡은 뒤 대타 김범석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민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1, 2루 득점 기회에서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문보경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왔고 허도환의 1타점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며 3점을 추가했다.

KT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강현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이어 문상철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2점을 만회했다. 이어 9회말 이호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 실점했는데, 따라가지 못해서 패배한 것 같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김재윤을 두 번째 투수로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엄상백이 투구 수가 많아져서 교체했다. 김재윤을 올린 것은 편안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얻게 하기 위해 투입했다. 경기를 내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KT는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13일 열리는 5차전부터 3연승을 거둬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는 없다. 이강철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떠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벼랑 끝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다음 3연승을 했다. 그 때처럼 좋은 기운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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