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같은 소음에 귀 막은 시민들…스피커 압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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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도로도 문제였지만 집회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각종 소음들은 시민들의 눈살을 절로 지푸리게 했습니다.
확성기를 사용한 집회 현장에선 기준을 넘나드는 소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기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왕복 8차선 절반을 인파가 가득 메웠습니다.
무대에서 소리를 지르자 지상은 물론 공중에 매달린 스피커에서 굉음이 쏟아집니다.
[현장음]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양손으로 귀를 막고 집회 장소를 벗어나는 시민이 보입니다.
[이정민 / 서울 은평구]
"광화문 같은 데 나들이를 나와서 가족들 간에 이야기도 나누고 평소에 주중에 못 나눴던 얘기들도 다 해야 하는데 (소음 때문에) 가족 간의 소통이 좀 어려웠습니다."
[유혜미 / 경기도 광주]
"이어폰 꽂고 노래 들으면서 가는 데도 소음이 다 들릴 정도로 시끄러워가지고, 걸어 다닐 때 약간 불편한…."
정부는 지난달 시행령을 고쳐 소음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순간 최고 소음이 1시간 내 기준치를 3번을 넘으면 불법시위로 보던 것을, 2번으로 줄였습니다.
소음이 크다 보니 저도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는데요.
경찰은 10분간 재던 평균 소음을 5분으로 줄여 편법 고성 집회를 적발할 계획입니다
집회 현장에서 소음 수치를 10분간 측정해보니 광장 등 주간 소음기준인 75 데시벨이 나올 때도,
[현장음]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이젠 아닙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아니에요. 우리는 시끌벅적한 나라!"
공사장 소음 수준으로,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85 데시벨 안팎을 오갈 때도 있습니다.
측정 시간을 5분으로 줄이면 평균소음 기준치 위반 적발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경찰은 강화된 소음 기준을 위반할 경우, 음향시설을 압수하는 등 강력단속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장명석
영상편집 : 정다은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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