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10만 명 집결…도로 정체에 버스 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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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서울 도심이 대규모 집회에 점령당했습니다.
주말인 오늘 서대문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 양대 노총과 보수 집회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이들 집회 현장엔 10만 명이 집결했습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시민들은 집회로 인한 교통 체증과 소음으로 하루 종일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오늘의 첫소식, 백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집회에 참여한 노조원들로 도로가 가득 찼습니다.
양대 노총은 오늘 오후 1시부터 노란봉투법 즉각 공포·시행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현장음]
"우린 일터도 다르다! 짓밟힌 모습도 다르다!"
도로에는 버스와 트럭, 차량들이 뒤엉켜 옴짝달싹 못합니다.
[최윤규 / 서울 송파구]
"당산역에서 더현대서울 쇼핑 때문에 넘어왔는데, 평소보다 버스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더라고요. 앞에 경찰 버스도 엄청 많고 이래서 통제도 하다 보니까 그런 점이 조금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 여의도에 한국노총 6만 명, 서대문역에 민주노총 3만 5천 명이 집결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보수 단체 집회로 1만 5천여 명, 그리고 오늘 저녁 윤석열 정부 규탄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까지 더하면 서울 도심에만 10만 명 넘게 몰린 겁니다.
광화문 일대도 집회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현장음]
"민주당을 즉각 해산하라! 해산하라! 해산하라!"
꽉 막힌 도로에 차량들이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섰고, 시내버스 대부분이 광화문을 우회해 가면서 시민은 발이 묶였습니다.
[버스 이용객]
"(혹시 집회하는지 모르셨어요?) 몰랐어요. 지하철 타거나 아니면 다른 거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세 번 환승해야 되긴 하는데 이거 말고 방법 없는 것 같아서. 계속 기다릴 뻔했어요."
모처럼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 체험 활동을 하러 광장을 찾은 아이들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성희 / 서울 노원구]
"여러 사람들이 (광장을) 이용할 수 있는 주말인데 집회하시는 분들이 다 이렇게 채우고 있으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조금 힘들고…공간을 모두 이렇게 조금 도둑맞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지금 빨리 (아이들 체험) 미션만 수행하고 이 장소를 뜨고 싶은 생각이 굉장히 많아요."
곳곳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가 하루 종일 이어지면서 서울 도심은 온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윤재영
영상편집: 장세례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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