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미안, 먹는 것도 줄여야할 듯" 어느 가장의 '눈물'···자장면·라면·소주 서민 음식 무섭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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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는 가운데 서민의 대표 먹을 거리인 자장면을 비롯해 라면, 아이스크림, 빵, 소수, 맥주 등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특히 라면과 빵 등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재료인 곡물 가격이 올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했지만 밀·팜유 등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빵·과자·라면 등의 주요 원재료인 밀과 팜유의 수입 가격은 최근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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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는 가운데 서민의 대표 먹을 거리인 자장면을 비롯해 라면, 아이스크림, 빵, 소수, 맥주 등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특히 라면과 빵 등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재료인 곡물 가격이 올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했지만 밀·팜유 등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이 일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지난 7월 2.3%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지수는 8월 3.4%로 상승 한 뒤 그 폭을 더 키우고 있다.
또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지난 9월 7069원으로, 1년 전 대비 12.2% 올랐고 삼계탕은 9.0%, 김치찌개 백반은 6.2% 각각 비싸졌다.
소주, 맥주 등 주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오비맥주가 지난달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으며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터 참이슬 등 소주 출고가를 7%, 테라, 켈리 등 맥주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한다.
맥도날드는 지난 2일부터 빅맥 등 13개 메뉴 가격을 평균 3.7% 인상했고 맘스터치는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버거 4종의 가격을 300원씩 올렸다.
편의점 대표 상품의 상승폭도 컸다. 빙그레 메로나75㎖ 판매가는 지난 9일 기준 1500원으로 올 초(1월 1일) 1200원에서 25% 올랐다. 또 다른 인기 제품인 롯데웰푸드 월드콘160ML와 해태 부라보콘도 각각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상승했다.
아이스크림 다음으로 소주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하이트진로 참이슬후레쉬 페트640㎖ 판매가는 3000원에서 3600원으로 20% 올랐다. 참이슬후레쉬 360㎖도 1950원에서 2100원으로 8% 뛰었으며, 롯데칠성 처음처럼부드러운PET640㎖는 3300원을 유지했다. 그밖에 하이네켄 캔500㎖가 3900원에서 4500원으로 15% 올랐고 서울 커피우유300㎖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 상승했다.
식료품업계를 비롯해 외식업계가 이처럼 가격을 올린 이유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꼽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이 가격을 올린 기간 동안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빵·과자·라면 등의 주요 원재료인 밀과 팜유의 수입 가격은 최근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밀은 올해 3분기 1kg당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1.9% 하락한 472.4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2% 낮은 가격이다. 팜유는 올해 3분기 기준 1kg당 943.8원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36.4%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흑해 곡물 협정 연장 불확실성 등으로 높게 형성됐던 국제 곡물 가격이 점차 안정화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지어 곡물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라면·과자의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뛰었다.
라면의 소비자 가격 상승률은 2022년 9.3%, 2023년 8.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과자의 소비자 가격은 6.7%, 8.5% 상승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뚜렷이 하락세로 나타난 만큼 소비자 가격 역시 원재료 하락분에 맞춰 가격 조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라면·과자 기업은) 식생활의 기본이 되는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가격 안정화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체감 물가 부담이 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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