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송영진 KT 감독, “김영환 코치 은퇴 날에 귀중한 승리를 가져와 기뻐”…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기본적인 것을 등한시한 부분이 있어”

KT가 4연승에 성공했다.

수원 KT는 1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75-74로 승리를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4연승과 함께 창원 LG, 안양 정관장과 함께 5승 3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5승 4패로 5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전반과 후반의 분위기가 엇갈렸다. 2쿼터까지 현대모비스는 패리스 배스(207cm, F) 의 득점을 차단했고 게이지 프림(205m, C)의 포스트 공격과 최진수(203cm, F), 김국찬(190cm, F)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42-3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KT의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배스가 3쿼터에만 14점을 올리며 KT의 공격을 주도했고 리드를 찾아왔다. 여기에 하윤기(203cm, C) 와 이두원(20cm, C)의 더블 포스트까지 위력을 더하면서 1점 차 신승에 성공했다.

승장 송영진 KT 감독은 “전반에 좋은 흐름을 갖고 갈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점수를 벌릴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가 됐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김영환 코치 은퇴 날에 귀중한 승리를 가져와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송 감독은 이날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배스의 활약에 대해 “집중력인 거 같다. 저희 팀이 중간에 체력적인 부분이 컸다. 교체한 선수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 보니 본인이 다운되었다. 배스도 슛이 안 들어가고 수비 마찰에 대해서 조금은 짜증 나지 않았나 싶다. 메이드가 안되다 보니 다운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전후반 다른 경기력을 설명했다.

KT는 3~4쿼터에 하윤기과 이두원을 동시에 기용하며 높이를 보강했다. 송 감독은 “처음은 아니고 둘이 들어갈 때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두원이가 프림 디펜스를 열심히 해줬고 적재적소에 리바운드를 따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안 해도 될 턴오버가 나와 흐름이 깨졌다. 친구들이 각성하지 않았나 싶다.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송 감독은 “연승을 이어가는 부분이 맞물렸다. 어려운 경기를 잡아낸 것이 1승보다 값지다. 다음 경기할 때도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KT는 서명진(187cm, G)과 이우석(196cm, G)의 부상 공백 속에서 게이지 프림(205m, C) 26점 12리바운드, 케베 알루마(206cm, F) 12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4쿼터 종료 직전 이두원에게 파울 자유투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패장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준비한 대로 임한 소득은 있다. 다만 후반에 집중력을 좀 더 가져야 했다. 부상선수가 돌아오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흐름을 내주면서 KT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조 감독은 “한가지 문제는 아니다. 집중력이 디테일한 부분에서 떨어졌다. 기본적인 것을 등한시한 부분이 있다. 해결사가 없다는 것이 그렇다. 저쪽에는 (패리스)배스가 있는데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분이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잘해준 부분이 있고 긍정적인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오늘 경기를 복기하면서 1라운드를 잘 마치고 싶다. 다음 게임도 고민해보겠다. 내려가면서 게임 보면서 생각해보겠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