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남겨둔' LG 염경엽 감독 "우승이 절실…자신감 생기는 시리즈 됐다"

김영훈 기자 2023. 11. 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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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LG 트윈스)이 우승에 대한 절실함을 보였다.

이를 두고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당시 제가 하고 싶었던 야구는 홈에서는 기동력을, 구장이 작은 곳에서는 홈런 야구였다. 그런데 잘 안됐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홈런팀이 됐다. 홈런은 경기 흐름뿐만 아니라 팀 전체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는데 팀이 자신감이 붙어가는 시리즈가 됐다"고 흡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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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

[수원=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염경엽(LG 트윈스)이 우승에 대한 절실함을 보였다.

LG는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15-4 완승을 거뒀다.

LG는 물오른 타격력을 보여줬다. 1회부터 김현수의 2점 홈런을 시작으로 5회 홍창기의 타점, 6회 문보경의 2점 홈런, 7회 오지환의 3점 홈런이 터졌다. 특히 7회에 7점, 8회에 3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여기에 선발투수 김윤식이 맹활약했다. 앞서 2, 3차전에서 이른 시간 불펜진을 가동했던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 체력 관리가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그런데 이날 김윤식이 5.2이닝을 던져주며 불펜진 기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오늘 (김)윤식이가 생각보다 훨씬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배합하며 던져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잘해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고 극찬했다.

이어 "타석에서는 (김)현수의 홈런이 물꼬를 터줬다. 그리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홍)창기의 타점, (문)보경이, (오)지환이의 홈런이 터진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4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은 3승 1패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절실하다. 팀원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다. 또, 팬들 역시 원하고 있기에 이런 절실함이 모여져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야구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승리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염경엽 감독은 오는 6,7차전도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투수 구상을 두고 6차전 선발로는 2차전서 0.1이닝 만에 강판된 최원태를 내세울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최원태는 마지막 9회 등판했다. 성적은 1이닝 1자책 2사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6차전 선발로 쓰려고 테스트해 본 것이었는데 다시 고민해야겠다"며 "아직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담스러울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구장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 선발투수로는 방점을 찍기 위한 카드로 케이시 켈리를 선택했다. 켈리는 지난 1차전 등판 후 6일 휴식을 가졌다.

이번 한국시리즈 LG는 홈런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차전 패배 당시 침묵했으나 2차전부터 2개 이상의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오지환을 시작으로 박동원, 오스틴 딘, 김현수, 문보경이 차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당시 제가 하고 싶었던 야구는 홈에서는 기동력을, 구장이 작은 곳에서는 홈런 야구였다. 그런데 잘 안됐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홈런팀이 됐다. 홈런은 경기 흐름뿐만 아니라 팀 전체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는데 팀이 자신감이 붙어가는 시리즈가 됐다"고 흡족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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