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윤식’ 역투에 ‘메가 트윈스포’ 폭발… LG,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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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김윤식의 호투와 17안타(3홈런)를 터트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승을 선취했다.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린 LG는 앞으로 단 1승만 추가하면 29년 만에 프로야구 정상에 등극한다.
1-5로 한 점을 따라 붙으며 추격에 불씨를 당기는 듯 했지만, KT는 이후 LG의 파상공세에 대량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던 LG 홍창기가 도루에 실패했지만, 후속 박해민이 2루타를 치며 끊긴 흐름을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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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5.2이닝 1실점 역투
타선은 3홈런 포함 17안타 '맹폭'
오지환, 단일 K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
LG가 김윤식의 호투와 17안타(3홈런)를 터트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승을 선취했다.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린 LG는 앞으로 단 1승만 추가하면 29년 만에 프로야구 정상에 등극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선 팀이 최종우승을 차지한 것은 17회 중 16차례로, 확률 94%에 달한다.
LG는 11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리즈 4차전에서 KT를 15-4로 크게 이겼다. 경기 중반까지 LG를 지탱한 건 선발투수 김윤식이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2.70을 올린 김윤식은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도 5.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역투하며 ‘가을 윤식’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했고, 5회 1사 후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5-1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가 된 김윤식은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타선도 신민재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방망이 싸움에서 KT에 완승을 거뒀다. 1회초부터 득점이 나왔다.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상대 선발 엄상백의 2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LG는 5회초 1사 2루에서 홍창기의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6회초 1사 1루에서 나온 문보경의 투런포로 점수차를 5-0으로 벌렸다.
침묵하던 KT타선도 6회말 반격에 나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후속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쳐 주자를 불러들였다. 1-5로 한 점을 따라 붙으며 추격에 불씨를 당기는 듯 했지만, KT는 이후 LG의 파상공세에 대량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7회초 LG는 1번 홍창기부터 8번 문성주까지 8타자가 안타를 때려내며 역대 포스트시즌 연속안타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던 LG 홍창기가 도루에 실패했지만, 후속 박해민이 2루타를 치며 끊긴 흐름을 살려냈다. 이어 김현수가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쳐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회 투런 홈런을 포함해 이날만 3타점을 보탠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45타점을 올려 종전 최고 기록(최정·43타점)을 넘어섰다.
LG의 안타행진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후속 오스틴 딘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전날 역전 홈런을 친 오지환이 등장했다. 그는 상대 투수 주권의 초구 체인지업에 지체 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오지환은 2차전 2-4로 추격하는 솔로포, 3차전 8-7을 만드는 결승 스리런포에 이어 이날 쐐기포까지 기록하며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을 썼다.
이후에도 LG의 공세는 이어졌다. 문보경과 박동원이 각각 2루타와 내야안타로 출루해 만들어진 1사 1·2루 상황에서 문성주가 ‘이닝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는 좌중간 3루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이어 신민재가 유격수 땅볼을 치는 사이 문성주가 홈을 밟아 12-1로 크게 앞섰다.
LG는 8회초에도 안타 3개와 볼넷 1개, 희생타 1개를 묶어 3점을 보태며 15-1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8회말 2점, 9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후였다. LG는 차분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대승을 완성했다. 두 팀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5차전을 치른다. LG는 케이시 켈리,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수원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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