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군인이네, 내가 쏜다”…소고기 횟집 커피30잔에 짬뽕집 결제 軍미담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육대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강원 인제군의 한 중국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던 육군 3군단 소속 A상사는 종업원으로부터 “반대편에서 식사하던 손님이 계산하고 나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A상사는 황급히 가게를 나서 계산을 한 시민들에게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으나 그들은 군인인 것 같아 기꺼이 계산했다고 답했다.
당시 A상사는 평상복 차림이었고 간부인 까닭에 성의를 정중히 고사하려 했으나 이들은 “짧은 머리와 말투가 누가 봐도 군인인 것을 알 수 있다”며 “간부든 병사든 나라를 지키는 건 마찬가지”라며 호의를 베풀었다.
A상사는 “온라인으로만 접했던 미담을 겪으니 군인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다시금 느낀다”며 “우리 가족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해준 이름 모를 신사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도 1986년 6사단 수색대 출신으로 군인들을 보니 너무 반갑고 고맙다”며 커피를 대접한 이유를 밝혔다.
장병들은 식대가 8000원까지로 정해진 까닭에 라면에 공깃밥으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를 대접받은 군인은 “군 생활 20년 하면서 이런 경우는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경험하니 울컥할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 넘쳤다”며 “입고 있는 군복이 자랑스럽고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휴가 나온 육군 장병이 가족과 함께 먹은 소고기값을 20대 남성이 대신 내줬다며 감동을 선물 받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또 현역 육군 병장이 횟집에서 식사한 식사비를 50대 남성이 대신 결제해줘 감사했다는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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