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를 때가 됐는데”…길어지는 ‘엔저’ 굴하지 않은 일학개미, 왜?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원/엔 환율은 864.94원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0원대에서 등락해 왔지만 올해 6월 100엔당 900원대로 하락한 뒤에도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800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원/엔 환율이 쉽게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렸던 일학개미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엔저 현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관련 ETF 수익률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TIGER 일본엔선물’은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올해 들어 9.38%가 하락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이 같은 하락세에도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TIGER 일본엔선물’에 235억원 거래대금이 유입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에는 엔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TIGER 일본엔선물’ 거래대금이 7월 들어 1211억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4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엔화 투자에 대한 열기가 한풀 꺾이는듯했지만 다시금 투자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엔화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엔화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위기도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3분기를 바닥으로 일본 경기가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간 성장률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일본이 한국의 성장률을 추월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 시점에서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은 낮다”며 “저점 매수라는 관점에서 좀 더 편안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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