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단 1승' LG 염경엽 감독 "절실해…운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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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KS)에서 먼저 3승(1패) 고지를 밟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활짝 웃었다.
LG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4차전에서 KT 위즈를 15-4로 완파했다.
LG는 4차전 선발을 두고 고민하다 김윤식을 선발로 내고, 이정용을 구원으로 기용하고 있다.
LG는 1차전을 KT에 내줬지만 이후 2~4차전을 연거푸 잡아내면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우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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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KS)에서 먼저 3승(1패) 고지를 밟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활짝 웃었다.
LG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4차전에서 KT 위즈를 15-4로 완파했다.
선발 김윤식이 5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놨다. 김윤식은 3회까지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5회 1사 후에야 문상철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주는 등 KT 타자들을 봉쇄했다.
타선도 뜨겁게 타올랐다. 1회부터 김현수의 선제 투런포가 터지는 등 홈런 3방을 포함해 17안타를 몰아쳐 KT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염경엽 감독은 승리 후 "윤식이가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직구,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타선에서 김현수가 투런포를 쳐줘 경기 흐름을 우리쪽으로 끌고 올 수 있었고, 선수들이 과감하게 공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6회) 문보경의 홈런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며 웃음지었다.
LG는 4차전 선발을 두고 고민하다 김윤식을 선발로 내고, 이정용을 구원으로 기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이다.
염 감독은 "선택이 잘 됐다. 결과가 잘 나왔다"며 "오늘까지 불펜 데이를 했으면 나머지 경기에서 무리가 갈 수 있었다. 윤식이가 긴이닝을 던져주고 타선에서 공격이 전체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중간 투수들이 쉴 수 있었다. 나머지 경기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며 여유를 보였다.
LG는 1차전을 KT에 내줬지만 이후 2~4차전을 연거푸 잡아내면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우위에 섰다. 이제 1승만 더하면 1994년 이후 닿지 못했던 '왕좌'에 오르게 된다.
염 감독은 "절실하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 팬들, 프런트의 절실함이 보여서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 운도 우리 쪽에 따른다. 그 기운이 센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5차전 준비를 잘하고,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가 2차전부터 이날까지 매 경기 때려내고 있는 홈런은 팀의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염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는 홈런이 잘 안나왔는데 KS에선 홈런의 팀이 되어가고 있다. KS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홈런은 경기 흐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많은 홈런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팀이 자신감을 얻고 힘이 붙는 시리즈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6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던 최원태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볼넷 1실점으로 고전했다. 최원태는 지난 8일 KS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6차전 선발로 던질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9회에) 던지게 했는데 안 써야 할 것 같다"고 계획을 수정한 염 감독은 "지금 6차전 선발은 고민해보겠다. 아직은 자신의 밸런스가 아닌 것 같아서 선발로 내긴 부담스럽다"고 했다.
만약 기세가 오른 LG가 5차전마저 잡아낸다면 6차전은 열리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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