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치열했던 대팍 공방전' → 대구-광주 1-1 무승부… 베카 선제골, 김강산 동점골

조남기 기자 2023. 11. 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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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구)

치열한 공방전. 승리를 갈구했던 두 클럽은 웃지 못했다. 승자는 없었다.

11일 오후 4시 30분,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대구 FC-광주 FC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광주에서는 전반 19분 베카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대구에서는 전반 40분 김강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58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대구는 승점 50점 고지에 올랐다.

경기 시작 전 DGB대구은행파크 앞은 인산인해였다. 대구는 "전석 매진"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광주전 또한 꽉 찬 경기장임을 예고했다. 차주 화요일 컨디션 회복을 위해 브라질로 떠나는 세징야는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대구팬들 앞에 인사를 하기 위해 킥오프를 앞두고 DGB대구은행파크 외곽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구와 광주는 각각 다른 이유로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먼저 3위 광주는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승점을 모아야 했고, 6위 대구 FC는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2 티켓 쟁취를 위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광주를 꼭 잡아야 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에드가-고재현-이근호를 최전방에 둔 포메이션으로 광주에 맞섰다. 중원엔 황재원을 배치하며 변주를 줬고, 벨톨라에게 황재원의 파트너를 맡겼다. 홍철과 장성원은 각각 좌우 측면에 뒀고, 센터백 라인은 김강산-조진우-김진혁에게 부탁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에게 끼웠다.

대구에 맞서는 이정효 광주 감독은 베카와 허율을 전방에 둔 공격 진영을 짰고, 2선엔 엄지성-이강현-정호연-아사니를 사용했다. 수비 라인엔 두현석-안영규-김승우-이순민을 위치시켰고, 수문장은 이준에게 맡겼다.

DGB대구은행파크는 꽤나 추운 날씨였다. 평균 온도는 5도가량이었는데 체감은 이미 한겨울이었다. 최원권 감독 또한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추운 날씨에 경기를 한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 15분, 두 팀은 치열하게 부딪쳤다. 그러나 대구도, 광주도, 쉽사리 골문을 열진 못했다.

전반 19분, 광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베카였다. 광주는 오래도록 볼을 잡고 공간을 탐색하다가 순식간에 슛 공간을 생성했다. 그 자리에 위치했던 베카는 아름다운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승훈 대구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궤적이었다. 원정에 참여한 광주팬들은 골을 넣자마자 "한 골 더 광주"를 연호했다.
 

실점 후 대구는 교체 카드를 발동했다. 이근호를 빼고 외인 바셀루스를 투입하며 좌 측면 공략의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바셀루스 투입 후 광주가 주도하던 흐름이 살짝 뒤바뀌었다. 대구가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갔다. 그러던 전반 40분, 대구가 동점골에 성공했다. 코너킥에서 김강산이 날아올랐고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차츰차츰 분위기를 가져왔던 대구가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이후 전반전은 종료됐다. 대구와 광주는 한 골씩 주고받았다.

전반전 데이터에선 두 팀의 스타일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홈팀 대구는 점유율 31%로 역습 축구에 치중했고, 원정팀 광주는 점유율 69%로 주도하는 경기를 만들었다. 유효슛은 대구와 광주가 두 개로 같았다. 경고는 광주의 이순민이 한 장을 받았다.

후반전은 두 팀 모두 추가 교체 카드 없이 시작했다. 후반 8분엔 바셀루스가 외곽에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손흥민 존에서 똑같이 시도한 슛이었는데 광주 골문을 살짝 넘어갔다. 경기를 뜻대로 진행하지 못한 광주가 교체 카드를 먼저 사용했다. 베카가 빠지고 토마스가, 이강현이 빠지고 이희균이 들어갔다.

후반 20분 무렵까지 두 팀은 치열하게 격돌했다. 대구는 역습을, 광주는 교체 자원을 활용한 공간 침투를 지속했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어지지 않았다. 1-1 스코어는 팽팽하게 유지됐다. 후반 26분엔 허율이 빠지고 이건희가 들어갔다. 광주는 계속해서 공격 강도를 높였다.
 

 

후반 29분 대구가 큰 공격 찬스를 잡았다. 고재현의 패스를 받은 바셀루스가 역습으로 일대일 장면을 맞았다. 광주를 구한 건 이준 골키퍼였다. 이준은 바셀루스의 볼 궤적을 정확하게 읽고 왼발로 수비에 성공했다. 고재현이 이희균으로부터 볼을 따내며 만든 대구의 무서운 카운터였다. 이즈음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은 관객의 숫자가 발표됐다. 12,222명이었다. 대구는 또다시 전광판을 통해 "전석 매진"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후반 막판 선수 교체가 계속됐다. 대구는 장성원을 빼고 박세진을 넣었다. 그즈음 광주는 이순민을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한 차례 시도했다. 이후 광주는 하승운과 신창무를 넣으며 마지막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라운드에서는 엄지성과 아사니가 빠져나왔다.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이었다.

스코어는 결국 뒤바뀌지 않았다. 대구와 광주는 서로의 빈틈을 발견하려 애를 썼으나 끝내 흠집은 내지 못했다. 경기 후 광주와 대구의 순위는 그대로 3위와 6위를 유지했다. 이제 두 팀엔 이번 시즌 리그 두 경기씩이 남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FC, 광주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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