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구본무 회장의 선물 ‘25년 묵은 롤렉스’ 주인은 오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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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롤렉스 시계는 누구 차지가 될까.'
엘지(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3승(1패) 고지를 선점하면서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가 최대 화두로 부상했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6일) 때 '롤렉스 시계를 누가 받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제가 받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만약 제 권한으로 줄 수 있다면 저에게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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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롤렉스 시계는 누구 차지가 될까.’
엘지(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3승(1패) 고지를 선점하면서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가 최대 화두로 부상했다. 엘지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열린 한국시리즈(4선승제) 4차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면서 15-4, 대승을 거둬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겨놨다.
롤렉스 시계는 엘지 야구 암흑기의 상징과도 같다. 야구 사랑이 지극했던 고 구본무 전 엘지 그룹 회장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면서 지난 1998년 당시 가격으로 80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구매했다. 하지만 엘지는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뒤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고, 롤렉스 시계는 그저 ‘그림의 떡’으로만 남아 있었다. 해당 롤렉스 시계는 현재 두 배 이상 가격이 뛴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차전 중반까지만 해도 포수 박동원이 롤렉스 시계에 가까워 보였다. 2차전 8회말 역전 결승 홈런에 3차전 6회초 때 경기를 역전시키는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하지만 경기가 재역전이 되면서 박동원의 홈런은 묻혔다. 이후 오지환이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뒤 극적인 역전 3점포를 날리면서 강력한 롤렉스 시계 후보로 급부상했다. 오지환은 4차전 7회초 1사 1, 3루서도 쐐기포를 날리면서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6일) 때 ‘롤렉스 시계를 누가 받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제가 받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만약 제 권한으로 줄 수 있다면 저에게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장으로서 시리즈 내내 팀 동료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다독였던 오지환. 간절함으로 롤렉스 시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그다.
수원/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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